[석유화학] 최근 중국 BR 가격 급등에 대한 설명

중국, BR 가격 상승 추세

폴리부타디엔, 즉 BR의 중국 로컬 가격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2016
년 중 저점인 톤당 8,000위안에서 9월 말 현재 톤당 14,960위안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이는 1) 역내 크래커들의 정기보수 진행 및 비계획적 셧다운 등 공
급 측면의 차질로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급등하였고, 2) 대체재이자
보완재인 천연고무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3) 일부 중국 내 로컬 업체가 설비
구조조정을 진행하였고, 4) 다운스트림인 타이어 메이커가 원재료 재고보충에
들어가면서 수급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BR 업체는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플랜트 가동률을 40~45%
수준밖에 올릴 수 없었다. 하지만 1) 환경 우려로 인한 Sinopec Shanghai
Gaoqiao Petrochemical의 BR 설비(12만톤/년) 영구 폐쇄, 2) Shandong
Yuhuang Chemical의 BR 설비 SBS 전환, 3) Sinopec Beijing Yanshan,
Sinopec Qilu, Sinopec Maoming의 BR 제품 다운스트림 직접 투입 비중
확대 등으로 중국 내 BR 외부 유출이 제한되어 최근 BR 수급이 개선되었다.
한편 현재 중국의 7개 BR 업체가 오랜 시간 동안 플랜트를 셧다운 중에 있
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BR 가격 상승으로 이 유휴 플랜트들의 재가동 유인
도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부타디엔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 및 추가 가
동을 위한 다운스트림 업체와의 장기간의 테스트 진행 필요 등으로 가동을 정
지한 7개의 유휴 플랜트들의 빠른 재가동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합성고무 시황, 점진적 개선 전망

부타디엔 가격 상승에 따른 시차 고려 스프레드의 후행적 반등과 올해 4분기
플랜트 정기보수 계획 등으로 국내 합성고무 업체(금호석유화학, LG화학)의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급격히 개선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 1위 업
체인 Lanxess 조차도 업황을 버티지 못하고, 합성고무 사업에 대한 지분
50%를 사우디 아람코에게 넘기며 합작사를 세우는 등 업황은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SSBR 등 고기능 고무 제품은 역설
적으로 공급 과잉이 유지될 전망이나, 규모가 절대적으로 큰 BR/SBR은 향후
3~4년간 공급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급 개선이 예상된
다. 한편 국내 합성고무 업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NBR Latex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고무 제품믹스도 개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