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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리포트

자동차

[자동차] 브렉시트가 자동차 업종에 미치는 영향

키움증권 최원경 2016/06/27

브렉시트가 직접적으로 한국 완성차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관세 혜택 소멸은 최소 2년 후의 상황이고, 영국 판매 비중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안이 자동차 판매를 위축시킬 가능성은 상존한다. 한편, 영국에 생산기지가 있는 일본차 업체들은 유럽 판매시 관세가 상승할 수 있어 한국 완성차보다 브렉시트로 인한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 브렉시트가 자동차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그 동안 영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때 적용되던 관세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자동차는 유럽 수출시 무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 관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관세가 10%로 급등하게 된다. 물론 영국이 실제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시점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영국과 다시 FTA를 체결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국내 완성차의 영국 수출은 15년 기준으로 현대차가 88,000대, 기아차가 79,000대, 쌍용차가 6,000대 수준으로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차가 약 1.8%, 기아차가 2.7%, 쌍용차가 4.2% 수준이다. 한국 완성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실제 관세 혜택 폐지 여부도 2년 정도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서 브렉시트가 자동차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모두 영국 판매에서 파운드화 판매 비중이 제법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파운드화 환율 변동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 변동은 있을 전망이다.


>>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판매 위축 우려는 상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국에서의 판매 비중은 그리 높지 않고, 관세 혜택 여부도 당장의 Risk는 아니지만,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의미에서 브렉시트의 부정적 파급 효과 및 이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영국내 생산기지 가진 일본계 자동차 업체 피해가 더 클 듯
국내 완성차는 영국의 관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영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영국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들은 영국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겠지만, 더 큰 유럽 시장에서 관세 혜택을 잃어버리게 됨으로써 유럽에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5년 기준으로 영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57%가 유럽연합으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영국 자동차 산업은 브렉시트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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