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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석유화학] 누가 이들을 경기 민감주라 했던가?

SK증권 하태기 2016/03/28

에너지/화학의 1Q16 실적은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우려를 무색하게 할만한 수준이다. 커버리지 14개 업체 OP 합계는 3.3조원으로 전분기 1.5조원 대비 123% 증대가 추정된다. 모두를 놀라게 했던 2Q15 surprise 때에 버금가는 수치다. 큰 원인은 ① 2월 이후 유가 급반등, ② 중국 춘젃 이후 재고확보 수요, ③ 환율약세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4월에는 유가 방향성을 바꿀수 있는 큰 이벤트인 산유국회의/미국FOMC가 있다. 경기와 엇박자를 내는 이들의 실적이 무슨 의미였었는지는 이 때를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1Q16 에너지/화학 업종은 대체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 커버리지 14 개 업체의 합계 영업이익은 3 조 2,841 억원으로 추정이 되는데, 이는 지난 4Q15 의 1 조 4,715 억원을 123.2% 상회하는 실적에 해당한다. 지난 2Q15 당시 유가의 급반등과 함께 전체적인 earning surprise 가 시현된 바 있었는데, 그 당시 합계 영업이익이 3 조 9,712 억원이었으니 그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고 평할 만 하다.


호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유가의 반등이다. 지난 1 월 21 일 까지만 하더라도 Dubail 기준 $22.8/bbl 에 머무르던 유가는, 그 이후 3 월 24 일까지 약 2개월 만에 $36.0/bbl 으로 급반등하였다. 주요 산유국들의 동결 내지는 감산에 대한 기대감,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 과매도에 따른 반대매매가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그 외 원화약세(달러대비 1Q 평균 1,158.9 원 →2Q 누적평균 1,207.7 원)도 호재로서 작용을 했는데, 마침 중국 춘절 이전 거시 경제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재고를 쌓아두지 않았던 trader 들이, 춘절이후 이런 요인 속에서 제품가격이 오르자 빠르게 re-stocking 에 들어간 것이 가격 상승에 불을 붙였다고 할 수 있다.


분기별로 본다면 커버리지 업체의 전체 이익은 2Q15 당시 유가 급반등과 spread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사상 최대 이익을 시현했을 때를 정점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었지만, 금번 분기 재차 이익이 회생되는 방향성이다. 특히 화학의 경우는 지난 분기 비수기 요인 및 유가급락으로 인해 하락했던 이익분을 고스란히 받아 올린 모양새다. 금번 분기 화학커버리지 합계 이익은 1.3조원으로서 2Q15 당시의 1.5 조원과 큰 차이가 없다.


정유 역시 급반등이다. 특히 정제마진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금번분기 유가반등의 수혜를 받으면서 호실적이 시현되었다. 커버리지 이익 합계 1.8 조원으로서 지난 3~4 분기의 0.7 조원 수준 대비 큰 폭으로 개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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