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인에 증자, 장기간의 영업정지 초기에 필요한 운전자금 때문
3월 24일 롯데쇼핑은 해외 사업에 대해 증자를 결정. 홍콩 홀딩스(중국 사업 담당)에 2,300억원과 싱가폴 홀딩스(동남아 사업 담당)에 450억원을 증자하기로 함. 또한 중국 사업법인의 차입을 위해 약 1,600억원의 담보도 제공하기로 함.

중국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가 큰데, 중국 마트 사업에서 영업정지로 인해 단기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음. 유통업체의 현금 흐름상 소비자로부터 현금 결재를 받고 납품업체들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것은 일정기간 이후임. 따라서 매출이 증가하는 동안 운전자금은 유통업체에 있어 고민의 대상이 아님. 그러나 현재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과 같이 대부분의 점포가 영업정지로 인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현금 유입 없이 결재(현금 지출)를 해야 함. 많은 점포의 영업정지를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보유 운전자금 역시 작았을 것으로 판단.

이번 증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초기에 자금이 크게 필요한 유통업체의 구조로 인한 것. 향후 영업정지 기간이 길어진다 하더라도 추가 증자 가능성은 높지 않음. 결재해야 할 자금 역시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


현재 롯데쇼핑의 가치는 국내 사업가치에도 미치지 못함
중국 할인점의 영업정지가 롯데쇼핑의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사실. 그러나 투자자 관점에서는 현재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이 국내 사업가치에도 미치지 못함에 주목해야함. 롯데쇼핑의 시가총액 6조 8,000억원은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 된 수준. 백화점을 제외한 많은 사업부가 2~3 위 사업자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각 사업부문의 경쟁사들이 평가받고 있는 가치와 비교할 때,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은 현저히 낮은 수준. 대표적인 경쟁사인 이마트와 BGF리테일, GS홈쇼핑의 시가총액은 각각 5조 8,000억원, 5조 3,000억원, 1조 5,000억원에 이름. 당사는 향후 진행될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기업분할에서 롯데쇼핑이 국내 사업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 당사는 국내 사업만으로도 9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 목표주가 300,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