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리포트
3번의 큰 베팅은 성공하였다
당 리서치센터의 롯데케미칼 201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2조3,059억원이다. 과거 동사(구 호남석유화학)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1980년의 영업이익(84억원)과 비교하면 약 275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그 36년 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호남석유화학은 1976년 3월 여수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 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화학공업이 5:5로 설립되었고, 80년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90년 3월 롯데물산이 여수석유화학을 흡수/합병하였다. 미쓰이/Shell의 기술 을 도입하여 HDPE/PP/MEG를 주로 생산했고, 호남에틸렌(대림산업)에서 에틸렌 등 모노머를 도입하였다. 1980~1991년 시기에는 PE/PP/EG 증설에도 불구하고 업스트림 통합이 제한되어 연간 매출액은 1~2천억원대에서 움직였으며, 싸이클 피크에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영업이익은 5백억원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이후 동사는 3번의 과감한 투자를 통하여 싸이클 고점 시 달성할 수 있는 절대적 이익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하였다. 첫 번째, 1992년 35만톤의 NCC 신설로 이후 기존 HDPE/PP/MEG 플랜트의 원료 통합으로 연간 영업 이익 천억원 수준의 규모로 키웠고, 두 번째, 현대석유화학 분할 인수 및 여 수 크래커 증설로 연간 창출할 수 있는 영업이익을 4~5천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세 번째, 2010년 동남아 타이탄 M&A를 통하여 연간 영업이익이 1.5~2 조원 규모까지 증가시켰다. 재작년 국내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률이 2.4%에 불과하였다. 허들 목표를 중국 상장사의 영업이익률 7% 수준으로 높여 잡아도, 동사는 과거 36년 동안에 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지 못한 적은 12번에 불과하다. 장단기 화학 싸이클 변동에 따른 실적 동반 변동과 크래커 신증설 추진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말이다.
한편 3번의 베팅 성공 이후 동사는 향후 크래커 신증설(미주/동남아 등)을 지속하며 기존의 규모의 경제(레버리지) 효과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에탄크래커/콘덴세이트 스플리터/유도체 다각화 등을 통하여 화학 싸이클 저점 시기에 마진 악화 강도도 동시에 적극적으로 줄이고 있다. 동사의 중장기 사업 체력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하향4,600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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