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증권사리포트

종이

[종이] 국제펄프가격은?

SK증권 김기영 2016/03/01

펄프가격은 인쇄용지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이다. 최근 유가하락 및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펄프가격은 ‘15 년 9 월 이후 매월 톤당 20 달러씩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최근까지 이어진 빠른 하락세를 반영해 단기 횡보세를 보일 수 있지만 그동안 하락을 이끌었던 제반 변수의 변화 가능성이 적어 추가적인 약보합세가 진행될 전망이다.


>> 1 월 국제펄프가격 톤당 625 달러. 2 월에도 약보합세 전망
‘15 년 9 월 톤당 705 달러에서 유지되었던 국제펄프가격 하락세가 1 월 625 달러까지 이어지며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그동안 펄프가격 하락세를 촉발했던 중국경기, 달러화 가치, 그리고 유가 등의 진행방향에 큰 변동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2 월 펄프가격은 정체 내지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인쇄용지업체들은 매월 고시되는 달러화 기준 국제펄프가격을 바탕으로 원화환율을 적용해 원가에 반영하기 때문에 펄프가격 변동과 원화가치의 방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 수익성의 3 대 변수 : 원화환율, 펄프가격, 유가
국내 인쇄용지업체의 수익성을 결정 짓는 3 대 변수는 원화환율, 펄프가격, 그리고 유가이다. 국내 인쇄용지업체의 수출비중은 50%~60%로 환율변동에 따른 채산성 개선 여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펄프가격은 인쇄용지 제조원가의 50%를 차지하는 원재료이며, 유가는 인쇄용지 제조시 필요한 스팀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하다. 유류비는 제조원가의 20% 수준을 차지한다. 인쇄용지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원화환율은 상승해야 하며, 펄프가격과 유가는 하락해야 한다.


>> 2008 년~2009 년의 기억
인쇄용지업체 영업실적은 환율과 펄프가격이 일시적으로 균열을 일으키는 경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다. 국제금융시장 교란시에 원화환율과 펄프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인데, 2008 년 금융위기 당시 원달러 상승과 펄프가격의 단기 급락을 통해 나타났다. 이 시기 국내 인쇄용지업체(한솔제지,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영업이익은 인쇄용지 단가와 펄프가격의 마진 스프레드 확대를 반영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원화환율 상승과 함께 펄프가격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는 점은 이전의 사례를 떠올리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