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6 08:20:08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사태 이후 4일~1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대거
처분한 뒤 CMA 등으로 자금을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CMA 잔액은 3일 83.8조원에서 11일 86.3조원으로 2.4조원 증가했다.
CMA는 하루만 맡겨도 시중은행 입출금 통장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받는다.
고객 예탁금도 3일 49.9조원에서 11일 52.9조원으로 3조원 넘게 증가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져 보유 자금을 현금으로 확보해 관망하는 모양새가 뚜렷하다.
반면, 빚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같은 기간 16.5조원에서 15.3조원으로
1.2조원이 감소했다. 이는 4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아진 것이다.
위험자산 투자를 회피하고 보유 자금을 대거 현금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는 최근 4~13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2조482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엄 이후 국장에서 빠져나가 미장으로 피난 가는 ‘서학개미’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1070.4억달러에서 11일 1137.8억달러로
67.4억달러(9조6400억원)가 늘어났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으로도 옮겨가며 거래대금이 주식시장을 넘어서고 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증시와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도 1.52% 급등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팔고, 연기금이 방어했다.
주말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일본(-1.02%)
중국(-1.96%) 홍콩(-2.12%) 대만(-0.11%)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가 선방하며 마감했다.
계엄 이후 코스피는 4일째 상승하며 이 기간 134포인트(5.7%) 올랐고, 코스닥도
4일 연속 급등하며 이 기간 10.5% 상승하며 계엄 이전 수준보다 높아졌다.
탄핵정국 안정 기대감이 상당부분 선반영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뉴욕증시는 오는 18일 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5일 연속 올라 10년물 기준으로 8bp 상승한 4.40%를 기록했다.
다우(-0.20%)가 7일째 하락했고, S&P500은 보합, 나스닥(0.12%)은 상승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24.43%)이 호실적에 급등하며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지수는 3.36% 급등했지만, 엔비디아(-2.25%) AMD(-2.83%) 인텔(-2.12%)
등 대부분 종목들은 약세로 마감했다.
테슬라(4.34%) 주가는 급등세 이어지며 43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가 80% 가까이 폭등했다.
국내증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기대감이 커지겠지만
지난주 상당부분 선반영되며 단기간에 급반등해 ‘재료에 팔아라’는 격언과 같이
차익실현 가능성도 높아져 이번주 증시에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둔화된 흐름 속에
이번주에는 FOMC 기준금리 결정과 PCE물가지수 발표 등 주요 이벤트도 예정돼
있어 연말장 방향성을 확인시킬 재료로 주목된다.
지난 주말 무디스가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을 '정치적 분열'을 들어 한 단계 낮췄고,
다음 차례는 한국이라는 시각 속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증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는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며 5% 넘게 올라 계엄 전 수준을 회복했고,
지난 토요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변동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 속에 혼란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여부 등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현재 1435원선인 환율이 하락 안정되고,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가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PER=8배 이하로 저평가된 코스피의 연말장 랠리도 기대할 수 있겠다.
국내증시 개장전 미국 선물지수는 -0.1% 전후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월요일(16일) 코스피 지수는 2500선 안착을 확인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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