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6 08:30:47
비상계엄 이슈 이후 탄핵 정국을 맞으면서 정부 주도의 밸류업 정책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최근 상승세를 타던 은행·증권·보험주들이 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의 강력한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추진하던 밸류업 정책이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위기를 맞으며
외국인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전날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화재(-5.20%), 코리안리(-4.13%), DB손해(-3.54%), 동양생명(-8.32%)
KB금융(-10.06%), 신한지주(-5.50%), 하나금융(3.25%), 카카오뱅크(-6.04%)
JB금융지주(-6.79%), DGB금융지주(-3.39%), BNK금융지주(-3.04%)
비상계엄 선포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하는 모습이다.
전일 뉴욕증시가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산타 랠리에 들어
서는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올라 1415.9원선에서 움직이며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는 조기에 수습됐지만, 후폭풍으로 탄핵 국면이 시작되며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수출 둔화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정치 불안까지 더해지며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5일 코스피지수는 22.15포인트(-0.90%) 내린 2441.85로 이틀째 하락했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며 투심이 약화됐고, 연말 배당 기대감에
밸류업 기대감이 높았던 금융주가 정책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적극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이틀째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 중 운수장비(-3.21%), 금융업(-3.59%), 보험(-3.69%) 등이 3%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KRX은행 지수는 -9.5% 폭락했다.
다만, 삼성전자(1.13%)와 SK하이닉스(2.98%)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원/달러 환율이 4일째 올라 1415원선에서 상승세 지속되며 외국인 매도세도
대규모로 나타나고 있어 정국 불안이 해소되기까지는 보수적 대응 관점이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가격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숨고르기 하락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고용시장 둔화 영향으로
달러화 가치는 -0.54% 떨어졌다.
다우(-0.55%), S&P500(-0.19%), 나스닥(-0.18%), 반도체(-1.86%)
엔비디아(-0.05%)는 보합권, 인텔(-5.28%) 마이크론(-2.26%) AMD(-1.83%)
등 대부분 반도체주들이 하락하며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10만3천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9만6천달러대로 급락하며 마감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일 14시에 선물지수가 325.55에서 50분 후 322.85까지 2.70포인트가
급락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여당의 소장파 의원 5명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왔고,
경찰이 내란죄로 고발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한 긴급 출국 금지 신청을 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는 소식이 나오자 정국 불안 우려에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증시가 해외증시와 동조화되지 못하고 국내 정세에 따라 민감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정세가 안정을 찾기까지는 보수적 대응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증시 개장전 미국 선물지수는 -0.1% 약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말장(6일/금) 코스피지수는 2440선 전후에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팍스넷 전문가 모집 안내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