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ECB, 9월 금리 인하" 모건스탠리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8일(현지시간)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2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연준은 지난해 7월 0.25%p 금리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은 멈췄지만 아직 금리는 내리지 않고 있다. ECB는 지난 6일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모건스탠리 교차자산전략 책임자 앤드루 시츠 상무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9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서고, ECB는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고 있음을 가리키는 핵심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낙관했다. 시츠는 미국과 유로존의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노동동향 지표들이 두 중앙은행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공개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월별 변동성을 줄인 근원지수가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시장 예상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는 특히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4월에 비해 0.2%p 낮았다. 2021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츠는 "연준과 ECB 모두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낙관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앞서 ECB가 지난 6일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기조는 분화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연준은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보적이었다. 시츠는 그러나 비록 연준과 ECB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안도감을 경계하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사전에 정하는 것을 꺼리고는 있지만 지표들로 볼 때 기조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을 강화하면서 ECB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낙관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5월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4월에 비해 상승률이 0.2%p 높아졌다. 그러나 에너지 비용 상승이 주된 배경이어서 6월에는 다시 상승률이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5월 CPI 발표를 계기로 연준이 9월에 일단 금리를 한 번 내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4%로 보고 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8일 46% 수준에 비해 낙관 전망이 크게 강화됐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버핏 '7.3조원' 통큰 기부..."사후 전 재산 99%, 자선 재단에"
[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53억달러를 자선 재단에 기부했다. 버핏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의 유산 99% 이상이 자선 활동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조원 넘는 돈을 자선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버크셔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버핏 회장 겸 CEO가 자선 재단에 모두 53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거의 전 재산이 버크셔 주식인 버핏은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지분 상당분을 자선 재단에 넘기게 된다. 그는 버크셔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A주를 의결권이 없는 B주로 전환해 B주를 기부한다. 7조원 넘게 기부 버크셔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보유 중인 버크셔 A주 가운데 8674주를 B주 1301만1000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300만8758주를 5개 재단에 기부한다.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선 재단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기금(BMGF)이다. BMGF는 버크셔 B주 993만357주를 받는다. 금액으로는 약 40억달러 규모다. 버핏은 BMGF는 자신의 사후에는 더 이상 유산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부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나머지는 사별한 자신의 첫 번째 부인을 기리는 재단, 또 딸과 아들들이 관리하는 가족 재단에 기부한다. 사별한 첫 부인 수전 톰슨 버핏을 기리는 수전톰슨버핏재단에 99만3035주를 기부한다. 버핏은 아울러 세 자녀들이 관리하는 3개 재단에 각각 버크셔 B주 69만5122주씩을 기부한다. 딸 수전이 관리하는 셔우드재단, 아들 피터의 노보재단, 그리고 아들 하워드의 하워드 G 버핏 재단이 이 주식들을 받게 된다. 경영권은 안 물려줘 버핏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자선 재단에 버핏 주식을 넘겨주지만 경영권은 물려주지 않는다. 주식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자선 재단에 가더라도 경영에는 간섭하지 못하게 의결권이 없는 B주로 전환해서 주식을 넘기기 때문이다. 버핏은 이날 성명에서 자신의 사후에 자식들은 남겨진 재단을 관리하면서 살면 된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자신이 죽은 뒤 유산 99% 이상은 자선 활동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핏은 지난 2006년 자신의 거의 모든 재산을 자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현재 버크셔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집 외에는 주로 버크셔 주식이 가진 재산의 전부다. 이번 통 큰 기부로 버핏의 버크셔 보유 지분은 A주 47만4998주에서 A주 20만7963주, B주 2586주가 됐다. 금액으로는 약 1300억달러 규모다. 버핏은 1965년 버크셔를 창업했다. 한편 버크셔 A주는 이날 0.3% 하락해 61만3332달러(약 8억4600만원)를 기록했다. B주는 0.2% 내린 407달러였다.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