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부상은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 미국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했다.
2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 트럼프 내셔널 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콘퍼런스 연설에서 "중국과 중국 일부 기업에 대해 읽어봤는데, 한 기업이 훨씬 빠르고 저렴한 AI 방법을 고안해 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좋은 일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다"며 "긍정적이고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그게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긍정적이다.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며 "그렇게 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고,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출시로 우리 업계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딥시크는 이날 미국 내 애플 무료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딥시크가 지난달 말 출시한 오픈소스 추론 모델인 R1은 오픈AI의 o1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미국 기업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유사한 수준의 모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딥시크는 R1 훈련에 600만달러(악 86억원)도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기업들은 AI 모델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쏟고 있다.
딥시크가 저성능 반도체로도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자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6.86% 급락, 118.58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약 5890억달러(약 847조원) 줄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