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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2400P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무너지거나 돌파하면 안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내놓기 어렵습니다. 나름대로의 논리로 답을 내더라도 실제 맞는지는 입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주식투자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챠트를 봅니다. 특히 기술적 분석을 중시하는 분들에게 차트 분석은 절대적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속이기 쉽습니다.
위의 노란색 네모 박스를 보면 코스피는 작년11월 중순경부터 지난 주까지 120주선 아래서 무려 8주간을 박스권 안에 갇혀있는 모습입니다.
11월 중순경엔 환율도 지금 보다 낮았고 비상계엄이나 탄핵도 없던 시기였습니다. 오히려 연말연시 산타랠리, 미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기대감이 충만한 시기였습니다.
물론 이런 기대감이 12월초 비상계엄으로 물 건너 갑니다만 계엄이 없었더라도 시장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소위 세력이라고 불리는 주체들(외국인, 금융회사, 큰손 등등)은 추세보다도 파생 수익 극대화를 위한 가두리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상계엄이 터지자 앞다투어 유투버와 증권사에서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성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시장이 별 반응이 없자 이젠 2400P가 바닥이라고 주장합니다.
공방전이 벌어지는 자리는 의미가 있습니다.하방과 상방이 치열하게 물량을 주고 받고 시장은 힘이 센 사람의 손을 들어줍니다. 이렇게 만들어 지는 것이 추세입니다.
한국시장이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보다 큰 배꼽(파생시장) 때문입니다. 저는 이부분을 개혁하지 못하면 아무리 금투세를 면제하고 밸류업 아니라 그보다 더한 좋은 제도들이 나와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력으로 부르는 주체들은 돈으로 주식을 사는게 아니라 시간을 삽니다. 만기 때 0(zero)에 수렴하는 파생 수익을 위해서 상황을 과장하고, fomo를 자극하고 개인들의 심리를 역이용하며 시간이 주는 수익을 향유합니다.
비단 이번 연말연시뿐만 아니라 좀더 과거로 돌아가보면 3개월, 4개월을 박스권 속에서 움직인 적도 있습니다. 이 기간을 다 합산하면 4년 동안 1년은 박스권에 갇혀 있게 됩니다. 이런 기간이 지속되면 개인들은 지칩니다.
상승론자와 하락론자가 치열하게 싸우느라 지지와 저항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시간을 사서 수익을 극대화 하느라고 지체합니다.
2400P가 지지선인지 저항선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스토리 입니다. 이번 박스권이 가능했던 이유는 연기금의 지수 방어때문이었습니다. 말이 방어지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줬습니다.
2400P 진짜 바닥인지 아니면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지도 모르면서 수조원을 투입하여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준 연기금, 파생상품의 수익극대화를 위해 지수를 잡아두는데 동조한 기관 그리고 일희일비하며 호객에 여념이 없는 유투버들.
이들이 바로 박스권을 만든 주인공들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팔았고 연기금은 지속적으로 사들였습니다.
투자엔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이익을 내는 겁니다. 저렇게 사들이고도 상승으로 턴하지도 못하고 그저 금융불안(주가하락)을 위해 국민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고 있는 연기금의 행태는 당장 멈춰야 합니다.
외국인도 투자가 잘못 되었으면 손해보는게 당연합니다. 왜 그들의 투자 실패를 국민의 돈으로 막아줘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마치 지지선 확보처럼 떠벌리며 시간까지 벌어주는 국내 증권사의 행태는 그 본모습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30여년간의 차트를 보면 한국증시는 바닥이나 꼭지에서 긴 시간을 헤매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국시장이 언젠가는 큰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만 연기금과 유투버, 증권사애널리스트들이 주도할 것 같진 않습니다.
유투브나 국내 분석가들의 말을 믿지 마시길 바랍니다. 호재와 악재에 제대로 반응하고 개인이든 외국인든 기관이든 동일한 규제를 받고 같은 조건에서 거래할 수 있을 때 시장은 역동성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차트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중요한 분석 자료입니다. 저들이 자본으로 시간을 사듯이 개인투자자들도 저들이 말하는 지지와 저항에 속지 말고 자신만의 분석툴을 활용하여 새해에는 큰 수익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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