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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토론] 저는 이제 파생을 접습니다. (영양가 없는 글임)코멘트6

코로나가 막 발발하던 시점에 막연하게 이거 보통일이 아닐 것 같은데 왜 잠잠한가 생각하면서

조만간 주식 가격이 엄청 떨어질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이용하면 돈을 벌 수가 있는지 검색했죠.


그렇게 처음 파생을 접한 것이 ELW였어요.

사실 이때 그냥 인버스를 샀어야 되는데, 하락장에서 큰 수익을 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그 때 빨리 하방 투자를 하고 싶어서 부랴부랴 무슨 교육 받고 어쩌고 해서

현물 거래하던 계좌를 ELW도 매매 가능한 계좌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략 기억이 풋 워런트를 300원대 정도? 종목으로 1500만원 정도 매수를 했는데,

이게 이틀 정도 뒤인가 700만원까지 쪼그라들었죠.


이 때 참 그냥 욕심 부리다가 돈을 날렸구나 생각하고 하루 이틀만 더 기다려보자 했는데

바로 다음날에 하락장이 시작되었죠.


그래서 이후에 몇 거래일이 더 지나고 1000원을 돌파하면서 4500 - 5000만원 정도의 금액이 되었더랬죠.

물론 계속 가져갔으면 더 벌었겠지만요.


현물만 해보았던 저는 너무 흥분이 되었고,

이 후에도 상승장에 ELW 단타를 치면서 하루에 100-200씩을 몇 차례 벌었습니다.


여기서 필 받아서 선물옵션계좌도 만들었고.. 이후 스토리는 말 안해도 짐작하실 겁니다.

손절을 잘 못하는 스타일은 독이죠, 독. 몇 년간 손실을 크게 봤어요.

열심히 일해서 벌은 근로소득을 다 날렸죠.. ㅎㅎ


코로나때 운좋게 얻어걸린 것을 자꾸 생각하면서 한방이면 복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 돈 생기는 족족

매매를 하면서 날리고 날리고.. 차근차근 조금씩 수익을 누적시켜가야 하는데 계속 한방을 노리다 보니까

좀 벌다가도 한방에 다 손실로 전환되기를 수차례.. 결국 모아둔 돈을 다 탕진하고 파생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현물로만 투자를 하다가 저축된 돈이 생기고, 현금 흐름이 좀 생기니까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결국 5월부터 매매를 시작했는데, 결과는 뭐 불보듯 뻔하죠. ㅎㅎ


오늘의 경우만 보더라도 장 시작과 동시에 갭상이 나오면 풋을 살거라고 마음을 먹었음에도,

어제의 미장 생각에 머뭇거리고는

뒤늦게 상승할 때 콜로 추격하다가 크게 손실을 본 어이없는 매매를 했습니다.


손실을 계속 보다가 어느 순간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서 중장기 투자를 하던 현물까지 팔아치워서 매매를 하는

제 모습을 자각하고.. 손절한 다음에 이러다 또 과거의 일이 되풀이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오늘 앱을 지웠네요..


하여튼.. 그냥 파생 접는 마당에 (또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손을 댈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가끔 글을 읽고 시장을 잘 읽는 것 같은 분들께 쪽지로 시황에 대한 의견도 물어보고 하던 곳이라

모두 성투하시길 바라며 글을 남겨봅니다.


뭐 이런 이야기 쓰면 좀 이상하겠지만 내용을 차치하고

제가 쪽지로 나름 시장을 잘 읽으신다고 생각되는 몇 분들께

의견을 물어보았을 때 유일하게 답장 주신 분이 심여수님입니다.


위다 아래다 이런 것을 제가 원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내용 안에 본인의 원칙을 지켜서 하라는 말을 해주셨던 것 같은데 정말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손실이 꽤 크지만 전부 저축액이었기 때문에 없으면 많이 불편하나마 여윳돈이라면 여윳돈이라..

다른 분들은 혹시라도 손실이 나면 안되는 돈으로 하지 마시길 당부드리고 싶고요,


한가지 더 제가 몇년의 파생을 하면서 느낀 것을 이야기하자면,

너무 초보같은 이야기지만 중장기 뷰를 가지고는 매매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쯤에서 결단이 다시 서서 접을 결심을 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다른 분들은 모두 수익 많이 내시고,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영양가 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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