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옵션, 짜릿하지만, 점점 먹기 힘든 감!코멘트7

안녕하세요.

연초이후 조정을 넘어서, 어느새 고점대비 180P 나 하락했네요. 코스피 기준으로요.

풋옵션

다들 언제 어떻게 어떤 경위로 알게되었습니까?

구력이 오래되신 분들은 1997년 옵션시장이 개설된 이후로 쭈욱 거래하신 분들도 계실테고,

전 전공수업으로 선물과옵션이라는 수업을 접하고,

2001년 9.11 테러때 500배 넘게 잭팟이 터졌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관심은 있었으나,

막상 증권사에 입사한 이후로는 한 3년간은 주식, 현물만 거래했던 거 같습니다.

증권사에 입사한 이후로

누군가가 절 만나거나, 회사에서도 늘 그렇듯

뭐 사야해? 만 물어보지, 뭐 팔아야해? 혹은 숏쳐야해? 혹은 풋옵션 사야해?

이런 질문들은 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약간 불문율이랄까?

증권 전문가들은 늘 주식이 오를꺼라고만 이야기하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 의식을 해서인지 부동산이 하락할 꺼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암튼, 풋옵션을 처음 거래했던 건, 2007년 대세상승장에서였어요. 아이러니하지요.

2007년 3월부터 7월까지 지수가 미래에셋을 중심으로 지수가 대세상승중에서

중간중간 콜로로 먹긴 했지만, 8월 경 풋옵션으로 짜릿하게 3천만원 정도 먹은거 같습니다.

그게 풋옵션의 매력이랄까? 

그런데, 정작 2008년엔 풋옵션으로 매매를 잘 안하고, 반등을 기대하고, 자꾸 콜로만 매매했던거 같네요.

그러다가 2011년 8월 풋옵션으로 3억 가까이 번게

제 인생 최대 실수입니다.

그 이후 1년여간 그 돈 다 날리고, 빚까지 졌으니까요...

암튼, 풋옵션의 저주랄까? 풋옵션으로 돈 벌면, 그 돈 오래 지키지 못하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한동안 주식시장 떠나있다가

간간히 2018년에도 풋으로 수익좀 내보고

2020년 이후로는 사실 3월 풋장 이후로 계속 콜장이었죠.

2021년 이후로는 풋장이 자주 왔지만, 점점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점점 풋옵션으로 먹기가 힘들다라고 느껴지는 것이

글로벌증시와의 디커플링이에요..

2007년에도 8월같은 경우는 닛케이, 다우, 나스닥이 8월 15일 전후로 크게 폭락해서, 동조화되면서 움직였고,

2011년 8월 역시 동조화속에서 풋대박이 났고,

제가 먹진 못했지만, 2020년 3월 19일까지 4월물 기준으로 정확히 1,250 배 잭팟이 터질때도, 글로벌과 같이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한 3년전부터는 미국 롱, 항셍, 코스피 숏 이렇게 움직이는 날이 많고,

금리인상 하락조정장에서도

코스피는 먼저 하락, 더 많이 하락, 반등은 약하게라

사실 미장 상승하는데 풋옵션 거래하는게 솔직히 쉽지 않았습니다.

올해 연초장이 딱 그렇죠...

미장, 일본, 대만 상승할때 계속 쳐누르다가, 사실 오늘도 미선물만 움직이는데도,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란리스크는 다 안고 가는 코스피는 역시나 하락입니다.

이러다가 막상 미장 본장에서 반등나와도

왠지 또 코스피는 전강후약일꺼같은데, 막상 풋옵션은 더이상 손이 안나가네요..

예전엔, 글로벌과 같이가고, 또 각종 경제지표와 같이 움직이기에 풋옵션 매매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따로국밥으로 움직이고,

또 혹시나 풋이라 생각되도, 내가 사면, 미장이 꼭 오를꺼같아서, 못사겠어요...

머...지나고 보면, 그때가 돈 벌기 쉬웠던 장 같아보이지만,

요즘은 진짜,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감으로는 하방이지만, 막상 내가사면, 반등이 나오니까, 풋옵션 사는게 겁이나요..

점점, 시장은 알파고가 지배하고,

돈 먹기 어려운 시장으로 만들어가는거 같습니다...

연초부터 살짝 푸념 섞인 글이지만, 다들 힘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