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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리포트

해운

[해운] 1Q 부진은 불가피, 하반기 개선 기대감은 유효

키움증권 조병희 2016/04/08

최근 BDI지수와 SCFI지수는 지난 1Q 저점 대비 각각 72%와 28%씩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수준은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한진해운과 대한해운 모두 다소 부진한 1Q 영업이익이 전망됩니다. 다만 한진해운은 계절적 물동량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고, 대한해운은 추가적인 장기 운송 계약 선박 투입이 예정되어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됩니다.


>> 해운 운임 급락으로 유가 하락 효과 상쇄
지난 1분기 해운 시황은 컨테이너와 벌크 운임 모두 각각 극심한 부진을 보였음. SCFI지수는 구주 노선 운임이 TEU당 $205까지, BDI지수는 290까지 하락하는 등 스팟 운임 기준으로는 전세계 대부분의 선사가 영업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수준을 경험했음. 비용 측면에서 1Q 평균 국제 유가는 벙커C유 기준 톤 당 $222.5로 전분기 $266와 지난 해 같은 기간의 $366에 비해 낮아졌지만 운임 하락폭이 크다는 점에서 이익 창출로 연결되지는 못했을 전망임.


>> 한진해운: 부진한 1Q, 하지만 다가오는 성수기에 기대
한진해운은 지난 1Q 매출액 1조5,225억원(YoY -29.1%)와 영업이익 -910억원(적자전환)이 예상됨. 영업 적자 전환은 SCFI지수가 지난 해 말 836.96에서 3월 18일 400.43로 급락하며 중국 춘절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구주 노선 운임은 지난 3월 TEU당 $205까지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고, 벌크 부문 적자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임. 하지만 컨테이너 화물은 계절적 성수기와 비수기 격차가 커서 성수기인 3분기 물동량 회복에 따른 운임 반등 기대감이 남아있고, 미주 노선 연간 운임 협상도 최근의 스팟 운임 반등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함. 무엇보다 절대 운임 수준이 낮아서 대부분의 선사가 이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점과 한진해운의 가장 큰 이슈였던 재무적 불확실성도 상표권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일부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투자의견 ‘Outperform’과 목표주가 ‘3,500원’을 유지함.


>> 대한해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전용선대 선박수 확인
대한해운은 지난 1Q 매출액 1,229억원(YoY -15.5%)와 영업이익 175억원(-46.8%)이 예상됨. 전년 동기에 비해 전용선 투입 선박수가 감소했고, 기타 사업 규모가 축소된 영향은 물론이고 BDI지수와 유가 급락 영향이 전반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됨. 대한해운은 전용선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수익이 강점이었으나 지난 해는 LNG 사업 차질과 포스코 관련 투입 선박 축소 등의 영향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이익을 기록했음. 하지만 16년은 전용선 투입 선박수가 1Q를 저점으로 다시 증가할 예정이고 스팟 영업도 BDI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점진적 이익 규모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됨. 따라서 투자의견‘BUY’는 유지하지만 수익 전망치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는 ‘25,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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