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연준의 공격적 긴축 우려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0.15%)와 S&P500(-0.08%)은 소폭 하락했지만, 나스닥(0.12%)은 5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공포지수로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5.52% 하락해 투자심리는 안정적이었다.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2만명 증가해 예상치인 25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3.6%로 4개월 연속 같은 수치를 유지하며 50년 만의 최저치 수준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고용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7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상존했다.

국제유가(WTI)는 2.01% 올라 배럴당 104.79달러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사흘째 상승하며 3.08%까지 올라섰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를 철회한 트위터 주가는 -5.11%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기술적 경기후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는 28일 미국 2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애틀랜타 연은이 산출하는 지난 8일

현재 'GDP 나우'의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추정됐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6%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현실화될

경우,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기술적 경기후퇴에 해당된다.

하지만, 고용 상황이 여전히 견조해 경기후퇴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13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분기 실적 

발표에 초점이 맞춰지 있다. 

시장에서는 6월 CPI가 5월의 8.6% 상승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식량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더 낮아질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펩시코, 델타 항공, JP모건, 모건스탠리,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 기대치는 상당부분 낮아진 상태다.

금리인상 우려 속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희망적인 시그널들이 

나오면서 주식시장과 커플링된 가상화폐 시장도 반등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분위기다.

북미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이 지난달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각하며 급락했던 가상화폐 시세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주 13% 정도 오르며 2만1000달러(2800만원) 수준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96% 오른 2350.61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따른 긴축 완화 기대감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최근 주식시장의 관심은 인플레이션에서 경기

침체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경기침체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 이러한 논리는 주가 반등 재료로 작용할 수 있겠다.

오는 13일 한은 금통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사상 첫 '3회 연속 인상' 기록이다.

6월 소비자물가는 6.0% 뛰어 24년여 만에 가장 높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 또한

지난달 3.3%에서 3.9%로 급등한 상태여서 이를 잡기 위해서라도 빅스텝으로 강한 

물가 안정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여기에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임박한 점도 빅스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3일 발표되는 미국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거나, 이번주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 

방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물가와 금리 피크아웃 기대감으로 주식시장

반등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3~16일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한다.

오늘 아침 미국 선물지수는 -0.2% 약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월요일(11일) 코스피지수는 2350선 전후에서 보합세 출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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