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엔비디아 주가가 8.15% 급등하자 국내 반도체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젠슨 황 CEO는 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고 투자 수익이 상당할 것이라고

발언했고,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엔비디아 수혜주 SK하이닉스(7.38%)와 한미반도체(5.30%) 등 HBM 관련주들이

최근 과도한 주가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래반도체(↑) 와이씨(21.32%) MDS테크(16.84%) 파두(11.90%) 디아이(11.36%)

등 HBM 관련 중소형 종목들도 급등세로 마감했다.

한편, 삼성전자(2.16%)는 주가가 연중 최저치 수준이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반등 탄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모습이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AI칩 생산을 맡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날도 외국인은 529만주(3484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5세대 AI칩 HBM3E 12단 제품은 엔비디아 퀄 테스트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임원들의 주식 매수 공시도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 지수 상승도 제한적일 수 있다.

외국인은 8월23일 이후 15거래일 중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삼성전자를

대규모 순매도하고 있다.

이 기간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만 7147만주(4조9524억원)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해 매수분을 대부분 팔아치운 상태로 추가 매도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선 경기 침체에 따른 폭락장이 아니라면 지수 반등에 베팅해도 될 만큼

낙폭이 과도해져 코스피가 충분히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평가 속에 시장

반등에 베팅할 경우 반도체주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58.72포인트(2.34%) 급등한 2572.09로 8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상승폭을 키워갔다.

반도체주들이 급등한 가운데 '해리스 트레이드'로 강세 보였던 2차전지주는

물론 자동차주도 반등하며 대형주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빅컷’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고채금리는 대체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05% 급등했다. 개인이 홀로 3403억원을 팔아 치웠다.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PPI)가 전년대비 1.7%로 떨어져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수도 증가하며 노동시장도 둔화하면서 오는 18일 FOMC

금리인하 경로가 유지되며 빅테크 강세에 상승했다.

다우(0.58%), S&P500(0.75%), 나스닥(1.00%), 반도체(-0.24%)

엔비디아(1.92%)와 브로드컴(3.97%) 등 AI칩 관련주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인텔(-1.43%)과 마이크론(-3.79%) 등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FOMC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은행주들의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ECB의 추가 금리인하 등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증시가 다시 최고치에 근접하고, 금리인하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기 척도로 인용되는 구리 가격이 고점대비 -17% 급락하고, 철광석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길어지면서다.

반대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하고 있다.

경계감 유지하며 상승장 대응하는 보수적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증시 개장전 미국 선물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말장(13일/금) 코스피는 2580선 전후에서 강보합세 출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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