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주로 뉴욕, 유럽, 상해 시장의 파생상품 만기가 마무리 되었다. 6월 파생상품 만기를 앞두고 뉴욕시장은 상승이 이어졌고, 상해시장은 하락이 이어졌다. 이런 변동은 상당부분 파생상품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간 파생상품 시장의 이해를 모멘텀으로 하여 주가가 변동을 확대해왔다면, 만기로 파생상품 이해가 리셋된 이후에는 변동이 제자리로 되돌리는 반대의 움직임이 이어지기 쉽다.

기술적으로 상해종합지수는 강한 매물대 지지권에 위치하여 장차 상승이 기대되는 모습이고, 미국의 대형주 500 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상승 추세의 고점을 잇는 저항에 접하여 있고, 60주 평균과의 이격이 커서 하락이 쉬운 모습이다.

한편, 중국 시장의 조정과 함께 신흥국 펀드에 함께 담긴 한국, 브라질 등은 조정 국면이 이어졌고, 특히 경기민감주가 시가총액 상위 그룹을 형성하여 세계 제조업 경기에 가장 민감한 브라질 증시는 5월 만기 이후 6월 만기까지 급격한 하락이 이어졌다.

따라서 이들 증시 모두 6월 옵션 만기를 마무리한 후 상승이 쉬운 여건에 있다. 특히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 PBR과 기초재료 섹터인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기업 발레 VALE가 시가총액 1-3위를 차지하는 브라질 펀드가 급락 변동 이후 상승할 수 있는 여건에 있다는 것은 만기 이후 에너지섹터와 기초재료 섹터 등 경기민감섹터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조건을 나타낸다.

상반기 인공지능을 구실삼아 기술주가 상승하였다면, 하반기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는 에너지와 기초재료 섹터가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을 준다.

에너지와 기초재료 섹터의 상승은 원유, 금속,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맞물려 있다. 중기, 장기, 대세 추세선이 정배열을 이루며 상승이 시작되어 있는 원유, 금속, 곡물 지수는 6월 파생상품이 거래되는 동안 조정을 거쳤다.

원유 가격은 OPEC+의 원유 감산 연장을 계기로, 상승할 여건을 앞두고 오히려 하락 변동하는 야바위성 움직임을 거쳐 상승이 시작되어 있다. 금속가격도 6월 옵션이 거래되는 기간 조정이 이어졌으나 20주 중기추세 지지선의 이격을 메우면서 다시 상승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농산물 가격은 의외로 지지선을 이탈한 하락 변동이 이어졌으나, 상승을 앞두고 야바위성 움직임일 가능성이 크며 이후 상승이 기대된다.

농산물 지수의 급격한 변동은 밀 가격의 급격한 변동을 반영하는데, 변동성이 큰 밀 가격은 이미 장기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격한 변동으로 장차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2024-2025기간 밀 수확감소로 밀재고는 9년래 최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가 건기 시즌을 앞두고 있고 서호주 또한 역대 최저치에 근접하는 낮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최근 러시아의 생산량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왔다.

흑해 연구 조사 업체인 SovEcon은 5월 서리 이후 겨울 작물에 예상보다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 밀 수확량 추정치를 기존 예상치인 8,570만톤에서 8,210만톤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 농무부는 다가오는 시즌, 전 세계 밀 비축량이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2024.05.29 밀 가격, 공급 우려로 10개월만 최고치…"비축량 9년만 최저" 조세일보

가격은 이런 펀더멘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펀더멘털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야바위성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격의 움직임은 심리를 속이고, 파생상품에서 이득을 얻기 위한 일시적 변동으로 결국은 펀더멘털(재고감소)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3대 원자재인 에너지, 금속, 곡물의 중기, 장기, 대세의 이평선이 만드는 장기 추세를 보면 향후 원자재 가격이 장기에 걸쳐 오르는 인플레이션 국면이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또 인프레이션을 이용하여 이익을 얻기 위해 인플레이션에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수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 국면을 겪고 나면,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올라 급격히 빈곤화되는 다수와 인플레이션으로 부를 얻어 여유를 가진 소수로 세상은 바뀌게 될 것이다.

투자는 나중에 크게 오를 자산을  불리한 상황에서 싼 가격으로 사거나, 가격을 직접 하락시켜서 싼 가격을 만든 후에 사는 것이다.

6월 파생상품 만기가 지난주로 마무리되면서 장세의 근본적인 전환이 나타나기 쉽다. 상반기 크게 오르며 연간 이격이 과열권에 진입한 선진국 시장이 일본, 독일, 미국 순으로 점차 하락이 예상되고, 여전히 연중 저가 매수권을 나타내는 중국, 한국,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이 상승 추세로 발전하기 쉽다.

아울러 상반기 과열 양상을 보이며 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던 기술주의 이격 과열에 따른 조정/하락 국면이 시작되는 반면, 조정을 거쳐 지지권에 진입한 에너지와 기초재료 섹터 등 경기에 민감한 섹터의 주가가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더불어 상승 추세가 시작될 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