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은 셋째 금요일, 미국 시장의 2월 옵션 만기는 하락 속에 마감이 되었다.

지난해 내내 콜옵션 강세 국면이 이어졌고, 이 때문에 미국은 인덱스를 움직이는 나스닥 대형주와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콜옵션과 풋옵션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이격이 과했던 나스닥 대형주와 기술주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말을 정점으로하여 미국 대형주 인덱스를 이끌던 나스닥 대형주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메타 FB, ASML, ADBE, CMCSA 등 비대면 소프트웨어 관련주의 하락이 가파르다.

지난해 연말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지수도 시새 들어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해 하반기 강세는 추세 전환을 앞두고 비싼 주식의 매수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였던 것 같다.

한편, 반도체, 소프트웨어, 전기차, 리튬배터리, 인공지능, 클라우드, ARK혁신 펀드 등 혁신 기술을 테마로 한 펀드들이 지난해 연말 이후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기술주 천정권에서 하락이 시작되고 있으므로 이런 펀드나 기업을 보유한다면 추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미국 대형주 지수는 60주 평균에 진입하여 단기적으로는 지지권이지만, 2020년 이후 정상 속도를 넘어 과속 상승하면서 이격이 확대되었고, 아직 이런 이격을 충분히 메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락이 좀더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미국 시장의 지수는 우크라이나 긴장을 핑계 삼아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기술주의 하락과 함게 하락하지만, 지수의 하락 속에서도 에너지, 금속, 화학, 해운 등 주요 업종은 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이든 그 무엇이든, 세계 경기의 회복으로 인해 상품의 생산과 거래, 그리고 거래되는 상품의 운송이 확대되고 그에 따라 수요 증가를 반영하며 가격이 오르므로 단가를 올려서 보다 많은 상품을 파는 기업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출 금액의 가파른 증가를 보면 세계 경제가 리얼타임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볼 수 있다.

이런 빠른 경기의 회복은 상품의 수요 증가로 나타나고, 공급 증가보다 빠른 수요 증가는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기업은 단가를 올려 받으면서도 출하 물량이 많아지므로 매출이 증가하고 여기에 판매 마진까지 확대되어 이익이 급증한다. 그래서 매출과 이익은 판매단가 상승의 레버리지로 증가하며, 그래서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나타낸다.

석유

석탄

광산업

금속(철강, 구리, 알루미늄)

화학

해상운송

중앙은행인 FRB가 유동성을 마구 풀어 놓을 때는 주식은 꿈을 먹고 자란다. 즉, 미래 성장의 꿈이 실적의 뒷받침 없이도 주가를 끌어 올리며 이런 기업을 성장주라 한다.

그러나 FRB가 유동성 공급을 제한하면 꿈이 자라기 어려우며, 실적으로 검증된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이런 국면을 실적 장세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해 금리가 낮아지면서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값싼 이자비용을 집을 사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주태 구입 및 주택 건설 붐이 일고 있다. 그간 이자율이 하락할 때는 좀 더 유리한 기회를 잡기 위해 주택 구입을 미뤄두었지만, 이제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니 더 이자율이 유리한 기회는 없으며 주택 구입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이런 점에서 주택 건설이 촉진되면서 주택 건설과 관련된 자재 및 서비스 수요가 늘게 되고 이에 따라 단가가 오르면서 업황이 호전되고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기업은 꿈이 아닌 현실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르는 국면이 전개된다.
 

템플턴 신흥국 펀드

* 이 신흥국 펀드가 오르면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오르게 된다.

기업의 실적과 관련이 없지만 주식을 이용하여 포커를 하는 데는 유용한, 우크라이나, 금리인상 이런 상투적인 재료에 마음을 빼앗길 필요가 없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알아차리고 세계 각국의 무역 증가에 주목하면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 중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강해 악재에도 심리가 흔들리지 않을 기업을 골라 보유하고 가라. 

가격 하락에서 오는 생리적 두려움을 극복하고, 인지적으로 싼 가격을 알아차려라. 그러면 좋은 기업을 싸게 사서 오르는 기회를 얻게 된다. 주식투자의 문제는 투자하는 기업이나 주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마음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