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올 금리인하 속도조절 가능성
투자은행 중 금리인하 횟수 전망 '0회'도
한은, 16일 새해 첫 금통위 영향 미칠 듯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경.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 압박을 받는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 전망 갈수록 늘어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15일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중 2곳이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0회'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연내 2회 인하를 예상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달 0회로 변경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에도 연내 동결이라는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바클리는 연내 2회에서 1회, 골드만삭스는 4회에서 2회,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각각 3회에서 2회로 변경했다.
기준금리 종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은행들은 일부 변경된 기준금리 전망을 내놨다.
BOA는 미 연준의 최종 금리를 현행 연 4.50%로 예상했고 도이치뱅크는 2027년 중반까지 연 4.00%로 0.50%p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도 올해 3분기 말 연 4.00%를 예상했다.
시점은 다르지만 기준금리가 연 3.75%에 이를 거라는 추정도 나왔다. 연 3.75%에 이르는 시점은 골드만삭스가 내년 6월, 웰스파고와 노무라가 각각 내년 3분기, 내년 중으로 봤다.
투자은행들의 전망 변경에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수 참석자가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동의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 연준이 금리인하 횟수를 조절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16일 열릴 예정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기대한 기준금리 '3연속 인하' 대신 '동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내수경기 둔화... 금리인하 압박 큰 한은 '고심'
최근 한국은 내수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데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탄핵 사태로 소비 심리가 추락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한은은 연준의 인하 제동에도 기준금리를 낮추면 원화 약세와 고환율이 심화될 거라는 우려가 커진다는 점에서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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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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