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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예고한 15일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025.1.15/뉴스1 |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시점으로 알려진 15일 오전 5시에 가까워질수록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체포저지 농성자들 밤새 관저 앞에 집회를 벌였고, 새벽까지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약 50여명은 전날 오후 11시께부터 관저 정문 앞에 앉거나 누워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오전 5시께로 예상되는 체포영장 집행을 몸으로 막겠다고 주장했다.
농성이 계속되자 경찰은 관저 앞 통행을 차단한 뒤 이들을 에워싸고 도로교통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수 차례 안내했다. 그러나 불응하자 1시간여 지난 15일 0시 20분께부터 기동대를 동원해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지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며 관저 앞은 아수라장이 됐다.
강제해산은 오전 1시께 끝났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늘고 있어 체포영장 집행 추정 시간이 다가올수록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관저 입구엔 이중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관저로 향하는 진입로도 이중 또는 삼중 버스 차벽이 만들어졌다. 경찰은 관저 주변에 51개 부대 3000여명을 배치, 질서유지를 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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