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12~13일 여론조사
직전 조사 대비 15.1%p 상승
20대 44.8%, 30대 49.1% 지지응답
보수층 72.5%, 중도층 37.2% 지지
계엄 선포 배경 인식, 尹 체포 시도 후 민주당 지지율 하락 전망도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TV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르면 15일 새벽 착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율이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거듭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직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15.1%p 상승해 46.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온 것으로, 2030세대에서의 지지율이 44~49%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압박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율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고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체포영장 집행 위법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찰 인력 1000여명이 투입되는 대규모 체포영장 집행이 윤 대통령 체포 여부를 떠나 보수층과 중도층에까지 반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6.6%로, 지난해 12월 24일 공개한 직전 조사 대비 15.1%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2.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 나온 여론조사 결과만 7번째로, 이번 조사결과는 올 들어 최대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 지지율이 44.8%, 30대에서 지지율은 49.1%로 나타났다. 40대에서의 지지율은 38.4%, 50대에서의 지지율은 37.5%였으나, 60대와 70대 연령층에선 각각 50.0%, 63.7%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선 72.5%가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진보층에선 16.7%가 지지 응답을 했다. 중도층에선 37.2%가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데 이어, 정치성향을 '잘 모르겠다'는 이들은 31.9%가 윤 대통령 지지 응답을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45.7%, 민주당 지지율은 39.8%로 나타나,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5.5%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1.1%p 하락했다.
|
14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지난 10~1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46%로 집계됐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3%로 나온 바 있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이같이 국민의힘과 민주당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비롯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는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설명한 계엄 선포 배경에 대한 인식이 보수층을 넘어 중도층으로까지 퍼지기 시작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야당에서 공수처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거세게 몰아붙이는 것은 윤 대통령이 갇히면 여론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윤 대통령 체포가 성공하든 못하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지지율은 반감으로 인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발 카톡 검열 논란과 야당의 과격한 언행 등으로 거듭되는 충돌과 대립에 대한 반감이 윤 대통령 체포 장면에서 크게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빠르게 추진하려다 보니 공수처의 체포 시도가 과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도 인지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작전이 이재명 대표를 위한 것이란 얘기도 나올 정도라 윤 대통령 체포 재시도 이후 이러한 여론 흐름은 더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