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유상증자 실시 |
현대차증권. 연합뉴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이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 끝에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할 수 있게 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증권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행했다. 현대차증권은 앞서 지난해 11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기재 미흡’으로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았다.
이후 12월 24일 주요 내용을 보완해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했고, 전날에는 자진 정정해 재차 냈다.
현대차증권은 정정신고서를 통해 “2024년 9월말 기준 코로나19 이후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 발생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치가 감소함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으로 투자금액 대비 장부금액이 감소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PF 상황에 관련해선 “국내 기준 전체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중 브리지론 비중은 27.3%로 높지 않으나 PF 및 브리지론 합계 기준 중후순위 약정 비중이 92%인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우발채무 발생 위험은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권익 보호 방안에 대해서도 “소액주주와 대표이사 면담을 진행하는 등 주주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유상증자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증권신고서가 금감원 문턱을 넘으면서 현대차증권은 오는 3월 19일 당초 일정대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채무 상환과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각각 절반을 쓸 예정이다. 다만 주가가 유상증자 발표 전 8000원대에서 현재 7000원대로 내려온 만큼 전체 규모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유상증자를 위한 발행가액은 다음 달 21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은 같은 달 26~27일, 일반공모 청약은 3월 4~5일에 이뤄진다. 현대차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에서는 지분율만큼 100% 참여, 673억원을 출자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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