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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전경. 한미약품 제공 |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의 최근 주가 흐름 및 지난해 4·4분기 실적 부진을 두고 시장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점진적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10일 DS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3436억원, 30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56.2% 감소한 수치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별도기준 매출액은 약 2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하겠고, 영업이익도 약 268억원으로 50% 줄겠다"라며 "'로수젯' 및 '아모잘탄' 등의 주요 품목 매출은 견조하나 전년 동기 대비 마일스톤이 부재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경영 불안정 등의 요인을 꼬집었다.
북경한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약 733억원(-29.0%, 이하 YoY), 영업이익은 50억원(-74.0%)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한미약품 주주총회 당시 한미약품이 공개한 의안설명자료에 따르면 북경한미의 유통을 담당하는 룬메이캉이 북경한미에 지불할 장기미회수채권 미납금이 증가해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고 밝혔다"라며 "해당 이슈를 해결하지 않을 시 북경한미의 리스크를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한미약품 임종윤 이사가 보유 지분 5%를 4인연합 측에 매도하는 등 경영권 갈등의 봉합 기류가 마련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및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실적의 구조적 회복도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해 목표주가는 약 14% 하향한 38만원으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전망하고 "비만치료제(HM15275) 임상1상 결과가 오는 6월 'ADA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선천성고인슐린혈증 치료제(HM15136)는 올해 상반기, MASH 치료제(dual agonist)는 올해 12월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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