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코바니(체코)=AP/뉴시스]지난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에드F 등 3개 에너지 회사가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최신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체코 당국이 30일 밝혔다. 2022.11.30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현지시각) 미국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 임석 하에 서명됐다.
MOU는 양국 기관이 2024년 11월 잠정 합의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했으며 △원자력 평화적 이용 촉진 위한 원전 협력 원칙 재확인 △제 3국으로 기술 이전 시 정보 공유체계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MOU 서명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양국 간 깊은 신뢰에 기반해, 향후 세계 시장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촉진하는 데 이바지할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이러한 협력의 초석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안보, 안전조치 및 비확산 기준에 따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양국의 상호 헌신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MOU는 양국의 오랜 파트너십에 기반하고 있으며, 민간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양국의 수출통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제3국의 민간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양측 기관 간 협력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면서 “양국이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기술 등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MOU는 체코 원전 수출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 분쟁 해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체결됐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자국 법원에 소송을 내는 등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을 막아선 상태다. 한수원은 APR1400이 국산화를 이룬 설비로 수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대응해 왔다.
이번 협정 체결로 양 기업이 현 갈등 국면을 해소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동반 개척·진출이 가능해 짐에 따라 '팀 코러스' 형태의 협력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월 약정 가서명 단계에서 “최종 서명 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간 원전 수출 협력이 긴밀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