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매수'와 2만6500원으로 모두 유지했다.
9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유지한다"며 "미국은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 유럽은 대형원전과 SMR, 국내는 가스터빈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데이터센터와 제조업의 리쇼어링 등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에, 40년 이상 운영된 대형원전의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빅테크와 유틸리티 중심 SMR 투자가 확대되는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파트너인 NuScale, X-Energy와 신규 파트너로 TerraPower 등의 주기기도 담당할 전망이다.
가스터빈 수요 역시 GEVernova, Hitachi, Siemens 등 주요 가스터빈 경쟁사의 공급능력을 초월하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의 미국 가스터빈 시장 진출 가능성 또한 높아지는 중이다.
탄핵정국 장기화에 따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형원전 시장 내 수주는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을 대체할 만한 대안 국가가 마땅치 않은 상황 속에서 동유럽과 UAE, 영국, 네덜란드 등 대형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며 "체코 2+2기, 폴란드 2기, UAE 2기 등으로 국내 프로젝트의 취소가 원전 밸류체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9% 하락한 182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이는 연결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예상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은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가이던스를 충족할 전망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