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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에이링크 CI. 디엔에이링크 제공 |
[파이낸셜뉴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7일 최대주주가 오르비텍에서 주성씨앤에어로 변경되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 건을 공시했다고 9일 밝혔다. 주성씨앤에어는 오르비텍으로부터 319만2341주(14.20%)를 약 24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며 1주당 인수 단가는 7498원이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주성씨앤에어는 주식양수도계약 및 기 공시된 신주발행 등을 통해 총 599만7346주를 확보할 예정이며, 이는 현재 발행주식총수(2248만3843주) 기준 약 26.67% 수준이다. 이로써 주성씨앤에어는 디엔에이링크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
주성씨앤에어는 해상, 항공 수출입에 대한 복합운송주선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써, 2023년 결산 기준 자산총계는 약 1143억원이다. 미국 해운전문지 피어스(PIERS)에서 북미수출 포워더 세계 25위(2020)로 선정된 이력이 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3743억원, 39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주성씨앤에어는 북미 지역 전문 물류기업으로 미국 내 높은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700억원을 투자해 로스앤젤레스(LA), 롱비치 지역 내에 복합물류센터를 개장하는 등 미국 내 사업 역량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번에 인수한 디엔에이링크는 주성씨앤에어의 미국 내 사업 확대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는 최근 희토류 영구자석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충남 예산 소재 공장을 매입 완료했으며, 올해 여름 시생산을 목표로 관련 인허가, 생산 설비시설 발주, 희토류 원자재 조달 등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예산 공장의 초도 생산능력은 연산 1000t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영구자석 양산 준비와 동시에 국내외의 자동차 제조업체, 대형선박용 축발전기 업체, 모터 제조업체, 영구자석 유통업체 등 유수의 고객들과 현재 영구자석 납품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의 이러한 신속한 사업 전개는 현재까지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에서 미국 및 유럽 주도로 희토류 영구자석의 비중국 공급망 구축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국방수권법(NDAA)상 2026년부터 국방물자에서 중국산 영구자석을 완전히 퇴출하는 것이 확정된 상황이며, 국방부 조달규정(DFARS)에서는 희토류 채굴부터 영구자석 생산까지의 밸류체인 중 어느 하나에도 중국산이 적용될 수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유럽 또한 핵심원자재법(CRMA)을 통해 중국산에 대한 의존도를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65%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명문화했다.
현재 중국 영구자석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의 주요 3개사(히타치, TDK, 신네츠), 독일 및 한국의 2개사 정도이며, 일본 업체들은 현재까지 내수시장에 집중하며 수출 물량은 전체 생산량의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국방물자용 영구자석을 비롯해 서방국가들의 비중국산 영구자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업체는 매우 드문 상황이다.
주성씨앤에어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디엔에이링크 영구자석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기존에 확보한 해외 물류 사업 거점 및 수많은 해외 고객사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 희토류 원재료 조달, 금속 가공 및 글로벌 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성씨앤에어 측은 디엔에이 영구자석 신사업의 수익 극대화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주성씨앤에어의 다른 자회사인 주성코퍼레이션을 포함해 여러 계열사들과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 전반의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최대주주로서 디엔에이링크의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추가 자금 조달을 자체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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