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상장 추진 본격화…코스피 또는 나스닥 상장 검토 [파이낸셜뉴스]LS그룹 지주사 ㈜LS(대표 명노현)는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총투자 금액은 2억달러(약 2900억원)다.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은 지분 약 20%를 취득한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약 1조4500억원)다.
LS가 직접 주관한 이번 프리 IPO에는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대형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 선인 권선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1위 권선 기업이다. 현재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2025년 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애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국 현지 투자은행(IB)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 명노현 LS 대표(부회장)는 "전기차와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필수적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Pre-IPO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 주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2008년, 약 1조 원을 투자해 슈페리어 에식스의 100% 지분을 인수했다. 공개매수 방식으로 당시 미 나스닥 상장사를 상장 폐지해 100% 지분을 확보한 파격적인 M&A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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