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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PGA 투어 개막전에서 4언더파 69타로 16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한국 골프의 대표주자인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살짝 아쉽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다. 임성재는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에서 열린 '더 센트리' 대회 첫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 PGA 투어 우승자와 페덱스컵 랭킹 상위 50명만 참가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시즌 개막전이다. 총상금은 무려 2천만 달러로, 올해는 총 5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 라운드 동안 버디를 무려 34개나 성공시키며 신기록을 세웠던 임성재는 올해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첫날을 마쳤다. 단독 선두인 톰 호기(미국)와의 격차는 다소 크지만,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충분히 우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임성재는 이날 전반에서 이미 두 타를 줄인 후, 후반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파4인 14번 홀에서는 티샷으로 그린에 바로 공을 올린 뒤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키며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파5인 18번 홀에서는 약 2.7m 거리의 퍼트를 완벽히 넣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한국 선수들 중 안병훈은 더블 보기에도 불구하고 버디 다섯 개로 만회해 최종 스코어 3언더파를 기록,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공동 56위(3오버파)에 머물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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