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저평가 심화에 저평가 자사주로
2024년 14兆 사상 최대..정치와 무관하게 밸류업 이어질 것 |
BNK투자증권 제공 |
[파이낸셜뉴스] 올해 우리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금액이 2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증시(한국증시) 저평가 심화에 저평가돼 있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유리한 전략이란 시각에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2025년에 밸류업 프로그램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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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5년 7兆 자사주 매입하나 3일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사주 매입 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데, 2024년 3조원을 매입한 삼성전자가 2025년 7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이미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 2024년 자사주 매입 금액보다 최고 4조원이 늘어날 수 있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매입 금액 20조원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당시 3조원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소각하고 나머지 7조원어치 자사주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연구원은 "2024년은 자사주 직접과 신탁계약을 통한 매입 규모가 코스피에서 12조4000억원, 코스닥 1조6000억원 등 1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며 "연간으로 보더라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많았던 2015~2017년보다 많은 사상 최대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관련 종목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령 이후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밸류업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로 작용해서다.
이에 대해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기업들은 2024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길게는 2026~2030년까지 스케줄을 이미 공시했다"며 "주주환원정책 강화는 국내의 상황만이 아니라 ESG 경영차원에서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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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증시 저평가 원인 '자금이탈' 멈출까 자사주 매입금액 확대가 K증시 저평가의 원인으로 꼽히는 '자금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4년 11월 현재 매입기준으로 개인들의 해외주식 보유금액은 1156억달러, 해외채권 보유금액은 379억달러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해외증권 투자금액은 1534억원에 이른다. 2024년 11월까지 해외증권 투자금액은 연간 492억8000만달러(주식 387억6000만달러, 채권 10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금액이다.
김 연구원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이 자산배분 전략상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개인들까지 해외증권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해외증권에 대한 투자열기는 상대적으로 국내 증권 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증권 투자 증가는 한국시장의 상대적인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라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2024년 11월에만 해외주식 매입 금액이 150억달러, 해외채권은 17억달러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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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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