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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기운 닿을까… 연초 주목해야 할 IPO 기대주는

파이낸셜뉴스 2025.01.01 14:24 댓글 0

1월 IPO 기업, 10곳 출격 대기
올해 첫 일반청약 기업은 '미트박스 글로벌'
6조원 대어 LG CNS도 '주목'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몸값 6조원의 대어 'LG CNS'부터 알짜 중소형주까지 줄줄이 출격대기에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스팩 1곳을 제외하면 총 9곳의 기업이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다.

올해 IPO 일반청약 마수걸이에 나서는 곳은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다.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일반 청약을 나선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희망 공모가를 낮춰 올해 상장에 재도전한다.

이어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14~15일)', 인공지능 전문기업 '와이즈넛(15~15일)', 성인 교육 기업 '데이원컴퍼니(15~16일)', 포토레지스트(감광액)용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16~17일)', 스마트 배선 시스템 기업 '위너스(17~20일)' 등은 이달 셋째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다. 와이즈넛은 자발적으로 공모 주식수를 대폭 줄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초 와이즈넛은 17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90만주로 절반 가까이 줄였다. 공모 규모가 줄어들면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이 감소해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넷째주(20~24일)에는 총 3곳의 기업이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검사장비 기업 '피아이이'와 인공지능(AI) 기반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은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LG CNS는 21일부터 22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특히 주목해야 할 기업은 'LG CNS'이다. LG 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인 LG CNS는 올해 첫 코스피 입성 기대주이자 IPO대어이다. LG CNS의 예상 공모 규모는 1조406억원에서 1조199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원에서 5조9972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CNS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경쟁 업체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투자 포인트로 꼽는다. 실제 LG CNS의 매출액은 2021년 4조1431억원, 2022년 4조9696억원,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매출 비중에서 계열회사보다 외부 고객사의 비중이 높아 긍정적이라는 평가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엄수진 연구원은 "LG CNS는 전체 매출 중 계열회사 이외 매출이 약 40% 수준을 차지한다. 이는 대기업 IT 계열 비교 기업의 평균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023년 연간 및 지난해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경쟁업체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높은 구주 매출은 과제로 지적된다. LG CNS 공모 주식수 1937만7190주의 절반가량인 968만8595주가 구주매출이다. 구주 매출은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 공모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IPO 시장에서 흥행에 걸림돌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구주 매출에 반감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앞서 대어로 꼽혔던 케이뱅크와 서울보증보험이 구주매출에 발목이 잡혔던 만큼 설득력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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