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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난' 정용진..무슨 대화 나눴을까

파이낸셜뉴스 2024.12.22 14:12 댓글 0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귀국 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귀국 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년간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을 쌓아 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기업인 중 처음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구체적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향후 한국 미국간 경제 외교 사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고, 이 기간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식사를 하고 약 15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애틀랜타 공항에서 한국편 비행기를 타기 전 연합뉴스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사실 등을 알렸다. 또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사절단을 꾸리면 그 일원으로 참석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식사 화담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이뤄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수년전부터 친분을 이어왔고 이번 마로라고 방문도 그의 초청에 따라 진행됐다. 트럼프 주니어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는 않지만 트럼프 2기 정부의 인선이나 정책 등에서 막후 실세 등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그를 직접 대면한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또 마러라고 체류 기간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로 많은 현지 인사와 만나 사업 논의를 했고, 트럼프 당선인 측근이나 대선 캠프 관계자들도 상당수 만났다는 전언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대해 방위비 분담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고, 보편 과세 부과 등도 공약한 상황에서 미국 현지와 접점을 갖고 소통하기 위한 창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우리 기업은 물론 정부의 대미 외교 방향에도 그 15분간의 대화가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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