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iM증권 "연말 중국 국채 금리 급락..韓경제 둔화 압력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4.12.18 08:55 댓글 0

iM증권 보고서
iM증권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말 들어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한국 경제 성장률의 추가 둔화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16일 기준 1.72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30년 국채 금리 역시 17일 종가 기준 1.961%로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금리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 문제다. 10년 국채 금리는 11월 초 대비로는 약 19% 급락, 12월 초 대비로는 13% 급락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를 위시한 글로벌 국채 금리가 최근 반등하고 있는 흐름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중국 국채 금리 급락에는 중국 정부의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정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만으로 최근 국채 금리 급락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역시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3%로 1%대 이하 물가 상승률이 2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데, 물가만 보더라도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경제 및 산업은 보다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 리스크를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대규모 재정 부양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려는 재정 부양정책 규모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여지가 있고 시기도 내년 3월 전인대 전후로 전망되고 있어 해당 정책 효과가 얼마나 클지도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에 더해 국내 경기에도 중국 리스크가 전이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국내 국채 금리 흐름이 미국보다는 중국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이에 따른 저가 수출 공세가 국내 수출과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가뜩이나 국내 내수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와 저가 수출 공세에도 노출되고 있어 한국 경제 성장률의 추가 둔화 압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