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 자문사에 에비슨영·삼정KPMG·컬리어스 KT·KT에스테이트·NCP 보유 20개 대상 역삼동 신라스테이, 강남 안다즈호텔도 포함 |
김영섭 KT 대표. KT 제공 |
|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KT 제공 |
[파이낸셜뉴스] KT가 조(兆) 단위 부동산 다이어트를 본격화한다. 5조원 규모 현금성 자산에도 추가 현금 확보 차원에서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 동력 투자는 물론 주주환원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그룹 내 쌓아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KT, KT에스테이트, NCP가 보유한 부동산 20개에 대한 유동화 자문사에 최근 에비슨영-삼정KPMG-컬리어스코리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KT측은 RFP(입찰제안요청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KT그룹이 보유한 비핵심 부동산의 매각전략을 수립하기를 원했다. KT그룹의 비핵심 부동산에 대한 매각전략 이행을 통해 이익 극대화도 목표다.
이번 유동화 물건 중 KT 보유는 대구시 수성구 소재 KT범어빌딩(1992년 사용승인, 지하 2층~지상 10층),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 KT도고수련관(1987년 사용승인), 경상북도 구미시 소재 KT공단빌딩(1974년 사용승인), 강원도 원주시 소재 KT학성빌딩(1976년 사용승인, 지하 1층~지상 4층), KT신서귀포빌딩(1993년 사용승인, 지하 1층~지상 3층), 서울시 물건으로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 KT한솔필리아(1999년 사용승인)의 3~4층 및 대지지분 34.4%가 있다.
호텔 중에서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 신라스테이 역삼(2014년 10월 오픈)의 호텔동 건물 및 대지지분 42.5%가 대상이다.
동일 대지 내 데이터센터와 구분소유 건물이다. KT가 소유주로 임차인으로 호텔신라를 둬 임대차계약은 20년이다. 강남구 신사동 소재 안다즈 서울 강남(2019년 9월 오픈)도 대상이다. KT가 소유주로 임차인은 KT에스테이트다. KT에스테이트가 하얏트에 20년 운영 위탁계약을 맺었다. 송파구 신천동 소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2021년 9월 오픈, KT송파빌딩)도 대상이다. 호텔동 32층, 오피스동 28층 규모다. 다만 오피스텔동은 실행 단계에서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2022년 11월에 오픈한 서울시 중구 소재 르메르디앙 명동(200실), 목시 명동(205실)도 대상이다.
KT에스테이트 보유로는 대전시 중구 소재 KT한솔빌딩(1999년 사용승인) 401호, 부산시 금정구 소재 KT부곡우신빌딩(1996년 사용승인)의 38.2% 및 토지 36.4%, 강원도 삼척시 소재 KT호산빌딩, 강원도 속초시 소재 KT설악산수련관 및 나대지, 서울시 중구 소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2018년 7월 오픈, 523실), 서울시 소재 리마크빌 동대문(2016년 6월 오픈, 797세대)·영등포(2016년 6월 오픈, 760세대)·관악(2017년 1월 오픈, 128세대, 토지는 KT 소유), 부산시 소재 리마크빌 대연(2017년 1월 오픈, 546세대)도 대상이다.
NCP 개발자산으로는 이스트폴의 오피스, 풀만 서울 호텔, 리마크빌 오피스텔, 멀티플렉스, 상업시설 등이 대상이다. 과거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동부지방검찰청, KT강북지역본부가 있었던 곳을 첨단업무복합개발을 했던 곳이다.
앞서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 사업을 주도하며 KT 전체 영업이익의 10%를 상회하는 수익을 창출해왔다. KT AMC, KT투자운용 등까지 가세해 KT 그룹 전반적으로 부동산이 차지하던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 속 유동화 결정인 만큼 사업재편에 무게가 실린다. KT의 2024년 9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투자부동산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이다.
실제로 KT는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CT(통신) 중심 기업에서 AI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운 바 있다. 2023년 6월에는 AI 기술과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도화, AI 신사업 발굴 등에 2027년까지 7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5년 간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했다. 밸류업 공시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한 KT의 현금성 자산 확보도 막대한 편이다.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KT의 현금성자산은 4조9301억원으로 집계됐다. 2·4분기에는 5조63억원의 현금성자산을 기록키도 했다. KT의 현금성자산은 2023년 3·4분기 4조원대를 돌파한 후 4조~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kt #부동산 #삼정KPMG # #컬리어스 #에비슨영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