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후 윤 대통령 응원화환 잇따라
美 워싱턴·하와이 이어, 전국 각지서 배달
'버텨달라' '탄핵 반대' '끝까지 싸워달라'
응원 문구 다양, 화환 계속 늘어나 |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출입문 앞 도로에서 화환 업체 관계자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미국 워싱턴·하와이는 물론, 충남 논산·인천·수원·안양·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배달돼 1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 줄지어 세워졌다.
반나절만에 500여개 이상의 화환이 배달된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해당 화환들에는 윤 대통령을 향해 '버텨달라' '탄핵 반대' '끝까지 싸워달라'는 등의 문구가 함께 달렸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의 입법폭주·예산폭주·검사 탄핵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지지자들이 응원 차원에서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화환을 보낸 인천 연수구 시민 김모씨는 화환에 민주당을 겨냥한 듯 '국회 독재로 행정을 마비시켰다'는 글이 담긴 리봇을 달았다.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이 등장했고, 미국에서도 온 화환들도 눈에 띄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 협의회 린다 한 회장은 '내란죄는 정장 민주당 패거리들'이란 격한 문장을 화환에 담아 보냈고, 자신을 하와이 동포라고 밝힌 최모씨는 '윤석열 대통령님 버텨주십시오!'라는 글과 함께 화환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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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출입문 앞 도로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놓여져 있다. /사진=뉴스1화상 |
'서울시민 일동'이란 이름으로 배달된 화환에는 '우리가 뽑은 윤석열 대통령, 끝까지 지지합니다'라는 내용의 응원 문구가 담겼고, 서울 강남구 시민 김모씨는 '우리 석열이 하고싶은대로 하라'라는 글로 응원하는 화환을 보냈다.
안양시민 이모씨는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는 화환을 배달시켰고, 자신을 '대한민국 전업주부'라고 밝힌 김모씨는 '윤 대통령님을 응원하는 국민들 많습니다. 힘내세요'라는 응원문구를 적어 화환을 보냈다.
충남 논신시민 임모씨는 '국민이 뽑은 윤대통령 응원합니다'라는 글이 담긴 화환을 보낸데 이어, 포천시민 손모씨는 '누가 감히 조기퇴진 운운하냐'는 응원문구의 화환을 대통령실 앞으로 전했다.
이같은 응원 화환 행렬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줄지어 세워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이례적인 현상으로, 응원 화환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집중 조명되면서 탄핵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다"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 외에도 민주당에도 비판적인 여론이 이번 응원 화환으로 재조명된 듯 하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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