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합병원협회·ONN닥터TV, 의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
ONN닥터TV가 방영 중인 '메디컬 포커스' 캡처 화면. ONN닥터TV 제공 |
[파이낸셜뉴스] 어느 분야보다 시끄러웠던 의료계에서 올해 가장 뜨거웠던 뉴스는 무엇일까. 의사들은 2024년 최대뉴스로 ‘전공의 집단사직’을 꼽았다. 이어 ‘의대 증원 관련 의대생 집단 휴학’을 두 번째 큰 뉴스로 선정했다.
대한종합병원협회(회장 김동헌·온종합병원 병원장)와 의료전문방송 ONN닥터TV는 지난 2∼6일 의사 5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의료계 10대 뉴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올 한해 일어난 의료 관련 뉴스 가운데 가장 중요한 10개씩을 선정해 달라는 설문에 의사 33명이 ‘전공의 집단사직’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지난 2월 18일 전국의 전공의 7000여 명이 집단사직하면서 빚어진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의 진료 차질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조사대상 의사들은 또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학교를 떠난 ‘의대생 집단휴학’ 사건을 올해 2번째로 큰 뉴스라고 답했다. 대한종합병원협회 등에 따르면 △지방의료 붕괴우려(22명) △비상계엄령 포고문 속 ‘미 복귀 의료인 처단’(21명) △대학병원 중증질환 중점진료시스템 구축 등 의료개혁(16명)을 각각 3∼5위로 선정했다.
최근 우리사회 전 분야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인공지능)기반 ‘AI의료 현실화’를 올해 주요뉴스로 꼽은 의사도 16명에 달해, 미래에 대한 의사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또 응답의사 15명은 올해 의정갈등을 부른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대학병원의 진료차질에 따른 경영악화’나 ‘지역 종합병원의 진료역량 부각과 함께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주요 뉴스로 꼽으며 장기화하는 의정갈등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일정기간 임상 수련을 거쳐야 개원 면허를 주겠다는 ‘정부의 개원 면허제 추진’과 ‘간호법 제정’ 뉴스도 올해 주요 뉴스라고 대답했다.
한편 ONN닥터TV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선정된 ‘2024 의료계 10대 뉴스’를 주제로 프로그램 ‘이슈팡팡’을 대한종합병원협회와 함께 제작해 연내 방송할 계획이다. ONN닥터TV는 올해 1월 15일 개국한 의료전문채널로, 현재 SKBtv(270번), kt지니tv(262번), LG헬로비전(245번) 등을 통해 전국 2000만여 가입자에게 송출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왕진가는 날 △도시의부 △도시농부 △국민진료실 △닥터캐슬 △메디컬포커스 등이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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