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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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불발 뒤 뉴욕 금융 시장의 첫 반응은 9일(현지시간) 한국 자산 탈출이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가 불발된 이후 뉴욕 금융 시장의 첫 반응은 한국 자산 팔아 치우기였다.
원달러 환율은 치솟았고,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 종목들은 급격한 매도세에 직면했다.
투자자들은 탄핵 불발로 향후 정세 흐름이 안갯속으로 빠져든 데 대한 실망감으로 한국 자산을 매각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3시45분 현재 전장대비 달러당 5.6899원(0.3995%) 뛴 1429.87원으로 올랐다.
한국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빼내면서 ETF 주가가 급락했다.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EWY)는 전장 마감가보다 1.27달러(2.31%) 급락한 53.69달러로 미끄러졌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국전력(KEP) 미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0.35달러(4.49%) 급락한 7.34달러, KB금융은 1.74달러(2.89%) 떨어진 58.45달러로 미끄러졌다.
또 KT는 0.38달러(2.33%) 급락한 15.95달러, 포스코홀딩스는 1.35달러(2.90%) 미끄러진 45.28달러로 떨어졌다.
SK텔레콤도 0.25달러(1.11%) 하락한 22.27달러를 기록했고, 쿠팡은 0.50달러(2.09%) 내린 23.40달러로 미끄러졌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0.6% 안팎 하락한 가운데 한국 종목들의 낙폭은 두드러졌다.
올해 전체 흐름은 더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
탄핵 불발 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된 탓에 MSCI 한국 ETF는 18% 넘게 급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뉴욕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해 27%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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