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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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테슬라는 5% 넘게 급등했지만 엔비디아는 2% 가까이 하락했다. UPI 연합 |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반등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1월 고용동향이 미국의 탄탄한 고용을 확인해 주면서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명분도 제공함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 완화, 금리 인하 기대 고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덕이다.
그러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최고경영자(CEO) 암살 충격 속에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급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한편 테슬라는 5% 넘게 급등한 반면 엔비디아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사상 최고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하루 만에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전날 약세를 딛고 다시 올랐다.
S&P500은 전장대비 15.16 p(0.25%) 오른 6090.27, 나스닥은 159.05 p(0.81%) 상승한 1만9859.77로 마감했다. 각각 4일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다우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유나이티드헬스가 이날 5% 넘게 폭락한 충격이 컸다.
다우는 123.19 p(0.28%) 내린 4만4642.52로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은 시장이 원하던 딱 그 수준이었다.
10월 두 차례 초대형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으로 1만2000명으로 급감했던 신규고용이 지난달에는 22만7000명으로 대거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10월 신규고용은 3만6000명, 9월 신규 취업자 수는 25만5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실업률은 10월 4.1%에서 11월 4.2%로 소폭 높아졌다.
미 고용이 둔화하는 흐름에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둔화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줘 경기 둔화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동시에 실업률이 상승한 터라 연준이 오는 17~18일 FOMC에서 금리 인하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하루 전 71.0%였던 0.25% p 금리 인하 전망이 이날 고용동향 발표 뒤 85.1%로 껑충 뛰었다.
테슬라, 엔비디아 엇갈린 행보
M7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사이버캡 기대감 속에 5% 넘게 급등하고, 메타플랫폼스는 틱톡 금지법 위헌 소송이 항소심에서도 기각되며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엔비디아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62달러(1.81%) 하락한 142.44달러, 애플도 0.20달러(0.08%) 밀린 242.84달러로 마감했다.
나머지 5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사이버캡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19.73달러(5.34%) 급등한 389.22달러로 치솟았고, 아마존도 6.48달러(2.94%) 뛴 227.03달러로 올라섰다.
자체 AI 반도체를 공개하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진 아마존은 6거래일을 내리 오르며 이 기간 주가가 10.3% 넘게 뛰었다.
틱톡 호재를 만난 메타는 하루 만에 멈췄던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메타는 14.84달러(2.44%) 급등한 623.77달러로 올라섰다.
메타는 3일 사상 처음으로 600달러 선을 넘은 이후 나흘을 내리 600선을 지켰다.
국제 유가, 사흘째 하락
국제 유가는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증산을 내년 4월로 연기한 것이 공급 감소 우려보다 수요 둔화 우려를 증폭시킨 탓이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2월 물이 전장대비 0.94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1.1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내년 2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1.10달러(1.61%) 떨어진 배럴당 67.20달러로 미끄러졌다 역시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다.
국제 유가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하락했다.
브렌트는 1.00%, WTI는 1.18%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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