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와 달리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강세 둔화 비미국 우위 및 시장금리 안정화 나타날 것 |
6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 시장의 움직임이 기존 기대와 달라, 오는 2025년 미국 강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합뉴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내년도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시장의 예측과 달리 미국 대선 이후 미국의 비미국 대비 강세는 둔화됐고, 금리 역시 하락하면서 내년에는 주도주의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화투자증권 한상희 연구원은 “한국의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가 부진해 대선 이후 미국이 압도적으로 강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미국의 상대적인 주가 성적은 둔화됐다”며 “지난 10월 5일에서 11월 5일까지 미국의 비미국 대비 수익률은 8.8%p(포인트) 증가했는데, 11월 6일에서 12월 3일까지는 2.4%p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됐던 중국의 미국 대비 성과는 -17.5%p에서 -4.9%p로 크게 개선됐는 설명이다.
또 한 연구원은 “10년물 국채 금리는 트럼프가 당선자로 결정되고 20bps나 하락하며 기대와 완전히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며 “공화당의 역사를 감안하면 재정을 계속 확장적으로 지출한다는 시장의 생각은 과했다”고 짚었다.
한편 시장의 기대가 실현된 트럼프 트레이드는 '테슬라'와 '비트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강세는 이더리움, 리플 등의 다른 암호화폐로 번지고 있다"며 “지난해 나스닥은 43% 올랐으나, 2024년에는 상승률이 30%로 줄었다”며 “대선 이후 나스닥과 다우존스의 격차는 줄었으며, 성장과 가치 간의 차별화도 약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11월의 시장 색깔 변화는 오는 2025년의 비미국 우위, 시장 금리 및 달러 가치 하향 안정화를 내포하고 있다”며 “미국이 재정을 덜 쓰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돈을 풀면 달러 약세가 나타났던 지난 2017년 경제 사이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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