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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증가하며 1분기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도 1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5일 한은은 올해 3·4분기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실질 GDP 성장률은 2022년 4·4분기 -0.5%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지난해 1·4분기 0.4%로 플러스 반등했다. 그러다 올해 1·4분기에는 1.3%로 깜짝 성장을 거둔 후 2·4분기에는 -0.2%로 마이너스 전환한 바 있다.
명목 GDP는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분기 대비 각각 0.2%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늘었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감소했지만 의료,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0.5%, 0.6% 증가하며 내수 부진이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민간소비는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 승용차 등 재화와 의료, 운송 등 서비스에서 모두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중심으로 늘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와 운송장비(항공기 등)가 모두 늘어 전분기 대비 6.5%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6% 감소했다.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로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전기 대비 -0.8%포인트(p)를 기록했다. 수출이 성장률을 1%p 가까이 떨어뜨렸다는 뜻이다. 자동차 등 비IT(정보기술) 품목이 부진하고, IT 품목의 성장세도 둔화한 탓이다. 우려가 컸던 내수는 성장률을 0.8%p 끌어올렸다.
수출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2% 감소했지만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나며 1.6% 증가했다.
올해 3·4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1.4% 증가하며 1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질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NI가 회복된 이유는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이 전분기 16조6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뺀 것)이 4조4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올해 3·4분기 총저축률은 34.4%로 전기 대비 0.8%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전기 대비 0.4% 감소한 반면 최종소비지출은 0.8% 증가했다.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들었지만 소비가 늘어나면서 저축이 줄었다는 뜻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29.9%로 전기 대비 0.8%p 떨어진 반면 국외투자율은 4.6%로 전기 대비 0.1%p 상승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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