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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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야당 의원들이 박수치고 있다. 뉴스1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 상승폭이 축소됐다.
원화 가치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달러화에 대해 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달러는 계엄 선포 직후 초강세에서 완화돼 원에 대해 1.2% 높은 수준으로 상승폭이 좁혀졌다.
미 동부 시각으로 오전 11시37분 현재 원은 달러당 17.17원(1.223%) 뛴 1421.06원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와 한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폭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아이셰어즈 MSCI 한국ETF(EWY)는 장 초반 전일비 4.04달러(7.12%) 폭락한 52.67달러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점을 찍었다.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소식 뒤 낙폭이 좁혀졌다. 오전 11시 55분 현재 1.90달러(3.34%) 급락한 54.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MSCI 한국ETF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량은 폭주하고 있다.
3일까지 지난 5거래일 동안 2700만주 가까이 거래돼 30일 평균치의 8배를 웃돌았다고 CNBC는 전했다.
프랭클린 FTSE 한국 ETF 역시 0.49달러(2.59%) 급락한 18.45달러로 미끄러졌다.
쿠팡과 포스코 홀딩스는 각각 6% 폭락세를 보이다가 국회가 계엄선포 무효를 가결했다는 소식으로 낙폭을 좁혔다.
오전 11시 42분 현재 쿠팡은 전일비 1.12달러(4.51%) 급락한 23.73달러, 포스코는 2.38달러(4.76%) 급락한 47.57달러를 기록했다.
KT는 낙폭을 3%대에서 1.4%로 좁혔고, KB금융은 5%에 이르던 낙폭을 2.4%대로 좁혔다.
한국전력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 역시 5% 급락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는 NBC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미 행정부가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아시아 4위 경제국인 한국에 1980년 이후 처음인 이번 비상계엄은 야당으로부터 급격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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