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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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6일 뉴욕 증시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UPI 연합 |
뉴욕 증시가 12월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이 사상 최고 행진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만 하락했다.
테슬라가 3.5% 급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이날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된 인텔과 스텔란티스는 새 CEO 기대감 속에서도 나란히 하락했다.
사상 최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다우만 빼고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지난 주말보다 14.77 p(0.24%) 오른 6047.15로 올라섰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을 내리 올랐다.
나스닥은 지난달 11일 기록한 이후 잠잠했던 사상 최고 경신을 마침내 이날 달성했다. 나스닥은 185.78 p(0.97%) 상승한 1만9403.95로 마감했다.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다우만 하락했다. 다우는 128.65 p(0.29%) 밀린 4만4782.00으로 미끄러졌다.
M7 일제히 상승
M7 빅테크 종목들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하며 기술주 오름세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주말 동안 ‘완전자율주행(FSD)’ 버전 13을 출시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테슬라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전부 다 성능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는 규제 완화 속에 FSD가 테슬라의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 속에 테슬라는 급등했다. 지난 주말보다 11.93달러(3.46%) 급등한 357.09달러로 뛰었다.
스티펠은 이날 테슬라 목표주가를 287달러에서 41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는 악재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0.38달러(0.27%) 오른 138.63달러로 장을 마쳤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가 3분기에 엔비디아 보유 지분 가운데 180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날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를 발표했지만 엔비디아는 올랐다.
애플은 2.26달러(0.95%) 오른 239.5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7.52달러(1.78%) 뛴 430.98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54달러(1.50%) 상승한 171.49달러, 아마존은 2.82달러(1.36%) 오른 210.71달러로 올라섰고, 메타플랫폼스는 18.51달러(3.22%) 급등한 592.83달러로 장을 마쳤다.
SMCI, 29% 폭등
분식회계 혐의와 상장폐지 우려 속에 고전하다 지난달 반등에 성공한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날 30% 가까이 폭등했다.
외부 감사인이 참여한 자체 특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으나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이 10월말 회계 감사인 자리에서 사퇴하면서 이유로 댄 회사 경영진의 회계서류 조작을 실제로 찾을 수 없었다고 SMCI가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SMCI가 구성한 특별위원회는 EY 사퇴로 연례 재무부고서 제출이 늦어진 것이 실제 그럴 만한 근거가 있는지를 조사했지만 회사 경영진의 조작이나 실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장 폐지 우려에서 한 발 더 벗어나면서 SMCI 주가는 폭등했다.
SMCI는 9.36달러(28.68%) 폭등한 42.00달러로 치솟았다.
CEO 해고, 인텔과 스텔란티스
반도체 업체 인텔과 미국·이탈리아·프랑스 합작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이날 모두 CEO가 사퇴했다.
두 업체 모두 형식적으로는 사퇴였지만 실제로는 이사회가 CEO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실상 해고된 팻 겔싱어 인텔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모두 회사 경영을 책임진 뒤 구조개혁을 추진했지만 시장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으며 고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회사 주가는 올들어 인텔이 52%, 스텔란티스가 47% 폭락했다.
CEO 해고 소식에 인텔 주가는 장중 5% 급등하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속하지는 못했다.
인텔은 0.12달러(0.50%) 내린 23.93달러, 스텔란티스는 0.83달러(6.29%) 급락한 12.97달러로 추락했다.
국제 유가, 혼조세
국제 유가는 큰 변동 없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 강세 속에 중국 제조업 지표 호조가 서로 엇갈린 작용을 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근월물 기준이 된 내년 2월 인도분이 지난 주말보다 0.01달러(0.01%) 밀린 배럴당 71.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을 내리 하락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그러나 내년 1월 물이 0.10달러(0.15%) 오른 배럴당 68.10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국제 유가는 지난주 일제히 하락했다.
주간 낙폭이 브렌트는 2.97%, WTI는 4.55%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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