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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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투자은행가들이 올해 지난해보다 최대 35% 많은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전망이다. 이들은 특히 규제 완화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재선에 힙입어 내년에는 더 큰 보너스를 챙길 것이란 기대감으로 들떠있다. AP 연합 |
월스트리트가 올해 엄청난 보너스로 흥청망청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뉴욕 증시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금리도 안정세를 타면서 회사채 발행이 급증해 막대한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내년 이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월스트리트가 내년 이후 상황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올해 성과를 만끽하게 됐다.
보너스, 최대 35% 인상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의 올해 보너스가 전년비 최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주식, 채권 발행 등이 올 들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2년에 걸친 고금리 충격에서 벗어난 덕이다.
뉴욕의 급여 컨설팅 업체 존슨 어소시에이츠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부동산 투자, 소매, 상업은행 부문을 제외한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상여금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보상을 받을 이들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주선하는 투자은행가들이다. 이들의 성과급은 올해 25~35% 증가할 것으로 존슨 어소시에이츠는 전망했다.
금리가 안정세를 타면서 기업들이 이미 발행한 회사채를 차환하거나 신규 채권을 발행하면서 이들의 실적이 급격히 좋아진 덕분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회사채 시장은 40% 가까이 덩치가 커졌다.
M&A 붐 기대
LSEG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투자은행 수수료는 올해 1~10월 전년동기비 약 20% 늘었다. 400억달러에 육박했다.
기업 M&A가 서서히 기지개를 켠 덕분이다.
M&A는 광풍에 가까웠던 2021년 수준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저조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반독점 잣대를 낮추고, 규제 완화 정책도 추진하면서 다시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존슨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 앨런 존슨은 올해 월스트리트 보수는 10점 만점에 약 7점으로 좋은 상태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금융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좋은 한 해를 보낸 월스트리트가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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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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