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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석 연휴 이틀 연속 "올 들어 20번째...대남 쓰레기풍선 부양"

파이낸셜뉴스 2024.09.15 18:10 댓글 0

14일 밤 15일 새벽 이어 오후에도 풍선 살포
"풍선 발견시 접촉 금지·군 및 경찰에 신고" 당부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오전 6시 28분께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지난 7일 오전 6시 28분께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올해 들어 20번째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벌이고 있다.

합참은 15일 오후 5시19분쯤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 변화에 따라 대남 쓰레기풍선이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9분쯤에도 북한이 전날 부양한 19번째 대남쓰레기 풍선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약 5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으며, 현재까지 공중에 식별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현재까지 경기도 북부 및 서울지역에서 1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4∼8일까지 5일 연속 몰아치기로 6차례 대남쓰레기 풍선 살포에 이어 11일 밤엔 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지만, 대부분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다음날인 12일엔 'KN-25'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평양 일대에서 발사,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하는 '복합 도발'을 강행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이달 10일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 11~12일 서울안보대화 등 북한을 압박하는 내용의 우리나라 주최 국제회의에 대한 반발로 해석되기도 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 접경지역에서 남한을 향해 '소음 공격' 또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도발 유형을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추석 연휴 잇단 쓰레기 풍선 도발은 우리 군이 지난 7월 22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한 이후 북한 주민과 북한군이 잇따라 귀순하자 알레르기성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도 읽혀진다.

국방부는 지난달 8일 썰물 때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걸어서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한 북한 주민 1명의 신병 확보에 이어 같은달 20일엔 동부 전선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귀순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1명의 신원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지난 6일 쓰레기 풍선 살포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일로 한미일·한일 안보협력 분열을 노린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북러는 올들어 계속 밀착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지난 13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이번 방북은 무기 거래 등 북·러 간 밀착이 가속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쇼이구 서기가 북·러 간 지속적인 전략적 대화의 일환으로 평양을 방문해, 양국 협력 및 국제 문제와 관련한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5차례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지난 5월 28일부터 이번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남한으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벌이고 있다.


북한이 연일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을 한 가운데 지난 4일 경기 파주 지역에 북한이 보낸 쓰레기가 떨어져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연일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을 한 가운데 지난 4일 경기 파주 지역에 북한이 보낸 쓰레기가 떨어져 있다.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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