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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고용 둔화에 급락...나스닥, 주간 낙폭 2년 만에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4.09.07 05:5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국의 기대 이하 8월 고용동향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2년 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년 반 만에 최악의 1주일을 기록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국의 기대 이하 8월 고용동향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2년 만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년 반 만에 최악의 1주일을 기록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연중 성적이 가장 저조한 9월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더해 기대에 못 미친 8월 신규 고용이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경기 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미 경제가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확실한 하강세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테슬라가 8.5%, 엔비디아가 4.1% 급락하는 등 증시 흐름을 주도했던 M7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고용 동향 충격으로 비틀거렸다.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1%p 낮은 4.2%로 떨어졌지만 신규 취업자 수는 14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6만1000명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패닉에 휩싸였다.

특히 6월과 7월 신규 취업자 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그 충격으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일비 436.83p(2.55%) 급락한 1만6690.83으로 마감해 1만7000선이 무너졌다.

주간 낙폭은 5.8%로 2022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94.99p(1.73%) 하락한 5408.42로 미끄러졌다.

지난 1주일 낙폭은 4.3%로 나스닥보다는 작았지만 지난해 3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낙폭이 그나마 작았다. 다우는 410.34p(4.01%) 하락한 4만345.41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낙폭은 2.9%를 기록했다.



전날 유럽과 중국에서 내년 1분기 중에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해 5% 가까이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은 8% 넘게 폭락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최근 급등세에 따른 부담 탓인지 테슬라는 19.44달러(8.45%) 폭락한 210.73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도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1% 반등에 성공했던 엔비디아는 브로드컴 분기 실적에서 AI 전망이 기대했던 것만큼 밝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4.38달러(4.09%) 급락한 102.83달러로 미끄러졌다.

구글은 6.32달러(4.02%) 급락한 150.92달러, 아마존은 6.50달러(3.65%) 하락한 171.39달러로 떨어졌다.

메타플랫폼스는 16.59달러(3.21%) 급락한 500.2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6.69달러(1.64%) 하락한 401.70달러로 마감했다.

오는 9일 아이폰 16 공개 행사를 앞둔 애플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애플은 1.56달러(0.70%) 내린 220.8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이날 2% 넘게 급락하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거래일 연속,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두 기준 유가 모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은 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둔화 또는 침체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

브렌트는 전일비 배럴당 1.63달러(2.24%) 급락한 71.06달러, WTI는 배럴당 1.48달러(2.14%) 하락한 67.67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는 2021년 12월 이후, WTI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1주일 전체로도 낙폭이 컸다.

브렌트는 10%, WTI는 8%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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