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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소천했다'는 신입, 평소 안 쓰는 말 써서 날 무식한 사람 만들어"

파이낸셜뉴스 2024.08.29 06:21 댓글 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죽음을 일는 말 중 하나인 '소천(召天)하다'라는 어휘를 두고 온라인 상에서 일명 '무식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천하다는 말이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은 아니지 않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대기업에 근무하는 A 씨는 "신입사원한테 '아버지 무슨 일 하시냐'고 물어봤는데, 소천했다고 해서 그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돌아가신 거라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괜히 평소 쓰지도 않는 말 써서 날 무례하고 무식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소천하다'는 기독교적 표현이다. '하늘나라에 가다'는 의미를 한자어로 표현하면서 생긴 말이라고 알려졌다. 부를 '소'(召), 하늘 '천'(天) 한자를 직역하면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이다. 유의어로는 ▲별세하다 ▲타계하다 ▲작고하다 ▲선종하다 등이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책 조금만 읽으면 알 수 있는 단어인데 얼마나 안 읽었으면 모르냐" "남 탓 하는 거 보니 무식하다" "소천 정도는 쓰이지 않나"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나도 책 많이 읽는 편인데 생소한 단어" "상식으로 사용하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을 모를 수도 있다" 등과 같이 A씨의 의견에 공감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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