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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자산운용사들···채권·MMF가 밀었다

파이낸셜뉴스 2024.08.25 12:00 댓글 0

2·4분기 말 당기순이익 5786억..전분기 대비 10.3%↑
적자회사 비율 0.3%p 낮아진 43.5% 기록
운용자산은 2.8% 증가한 1612조2000억


국내 자산운용사 분기별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국내 자산운용사 분기별 실적 / 자료=금융감독원
[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2·4분기 수익성을 개선했다. 채권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대기성 자금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운용자산도 전분기 대비 40조원 이상 증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4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471개 운용사 당기순이익은 5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5248억원) 대비 10.3%(538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외이익 증가가 주효했다.

다만 영업수익은 1조3138억원으로 수수료수익 증가(5.9%·601억원)에도 불구하고 증권투자이익이 42.0%(1007억원)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1조3601억원)보다 3.4%(463억원) 줄어들었다. 영업비용은 증권투자손실 감소(38.7%·337억원)로 인해 전분기(8902억원)보다 4.6%(406억원) 줄었다.

전체 운용사 중 226개사는 흑자, 나머지 205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43.5%로, 전분기(43.8%) 대비 0.3%p 낮아졌다. 일반사모운용사 392개사 중 47.7%에 해당하는 187개사가 적자를 냈다.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운용사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로 전분기(14.0%)보다 1.2%p 올랐다.

수익 부문별로 따져보면 수수료수익은 1조839억원으로 전분기(1조238억원)보다 5.9%(601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1조242억원) 대비로도 5.8%(597억원) 늘었다.

이중 펀드관련 수수료는 8986억원으로 전분기(8470억원)보다 6.1%(516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1853억원으로 전분기(1768억원) 대비 4.8%(85억원) 증가했다.

지난 2·4분기말 기준 전체 운용사 운용자산은 1612조2000억원이었다. 전분기(1568조3000억원)보다 2.8%(43조9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1008조1000억원이었다. 공모펀드는 38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14조6000억원), 사모펀드는 618조4000억원으로 같은 시점 대비 2.8%(17조원)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04조1000억원을 가리켰다. 채권형이 445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식형(95조9000억원), 혼합자산(21조1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 및 금리 인하 기대감, 대기성 자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채권형 펀드, MMF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당기순이익이 개선되고 적자 비중 또한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권형 펀드와 MMF 수탁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조원에서 154조4000억원으로, 167조3000어구언에서 187조4000억원으로 뛰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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