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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등 주요국 금리인하 시작되나

파이낸셜뉴스 2024.08.24 13:41 댓글 0

파월, '잭슨홀 미팅'서 9월 금리 인하 시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모습.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주요국 중앙은행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으로 바뀌면서 미국, 유럽,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강력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개최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내달 17∼18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해 다음 달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에 확신을 더해 준 것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폭은 못 박지 않고 '빅컷'(0.50%P 금리 인하) 가능성만 열어놨다. 그는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9월 6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인하 폭 결정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 발언대로 우리는 연준의 (물가·고용) 2개 목표 중 고용 측면에도 주의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둔화했다며 "첫 금리 조정을 조금 앞당기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금리인하) 과정을 개시할 때가 됐다"며 다만 인하 과정이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이날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BOE는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5%로 0.25%P 낮추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금리 방향을 틀었다. 금융시장에선 11월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도 '비둘기'(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덧붙였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유럽의 성장 전망, 특히 제조업 부문이 다소 낮아졌다"며 "이는 9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더욱 커지게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지표를 보면 9월 인하 결정은 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지난 6월에 금리 수준을 연 4.50%에서 연 4.25%로 0.25%P 낮추며 세계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금융시장에선 9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하가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외신들은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완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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