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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0선으로 밀려난 코스피...선택 기로 선 투자자들

파이낸셜뉴스 2024.08.04 16:22 댓글 0

미국 경기침체 우려 및 기술주 하락 여파에 코스피가 2달 만에 2700선이 무너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 코스닥 지수는 34.20포인트(4.20%) 내린 779.33, 달러·원 환율은 0.40원 내린 137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8.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미국 경기침체 우려 및 기술주 하락 여파에 코스피가 2달 만에 2700선이 무너진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 코스닥 지수는 34.20포인트(4.20%) 내린 779.33, 달러·원 환율은 0.40원 내린 1370.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8.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지난 2일 혹독한 '검은 금요일'을 겪으면서 증권가는 변동성 국면에서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일(현지시간) 23.39를 기록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권가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다소 과도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판단했다. 당분간은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변동성에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먼저 최근 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실적이 견고한 업종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혔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실적이 이미 좋아진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움직일 수 있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소비주와 금융주 선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소비주로 꼽히는 롯데웰푸드와 풀무원은 이달 들어 주가가 10.2%, 6% 하락했다. 하지만 12개월 선행 PER가 11.4배, 10.2배로 낮은 수준이고,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3배 상승할 전망이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도 지난 2일 4~5%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들의 12개월 선행 PER는 각각 1.8배, 4.3배로 낮고,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배, 12.9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이달 2일 코스피시장 급락과 지난달 11일 코스피지수 고점(2896.43) 이후의 하락 국면에서 수익률에서 선방한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헬스케어업종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유행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때도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최근 한 달 간 8.80%의 수익률로 KRX업종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대선이라는 특수성은 투자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낳고 있지만 헬스케어는 상대적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헬스케어업종의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경신 중인 반면, PER는 연초 대비 하락했다"며 "변동성 국면에서도 잘 버틴 업종이 차기 주도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헬스케어업종 내에서도 수익률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 자체 신약개발 기술력이 부각된 제약·바이오주는 급등했으나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중소형 바이오주는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컸던 후발 제약·바이오주가 올해 4·4분기 후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현재는 주가 낙폭이 크지만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중소형 제약·바이오주는 9월 금리인하 이후 4·4분기 후반에는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티움바이오, 브릿지바이오, 메드팩토 등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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