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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59p(1.17%) 하락한 2762.8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p(0.16%) 소폭 하락한 2790.99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순매도세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 때 지수는 전날보다 36.31p(1.30%) 떨어진 2759.15까지 거래됐다.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지난 6월 27일 첫 TV 토론 이후 거론되기 시작한 바이든 사퇴 논란은 7월 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언급하면서 사그라들지 않았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피격을 당하고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차기 대선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CNN이 지난 6월 28~30일까지 조사한 트럼프와 해리스의 가상 양자대결은 47%대 45%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바이든 46%, 트럼프 47%)보다 오히려 더 경쟁력이 낮았다. 트럼프도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더 이기기 쉽다"고 언급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미국 대선의 혼란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지만, 채권시장 입장에서 바이든 사퇴는 마냥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라며 "바이든의 사퇴로 상, 하원이 분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스티프닝(약세를 동반한 수익률 곡선의 가팔라짐)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은 이 시간 현재 927억원어치를 팔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기관도 139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1357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30% 소폭 약세고 SK하이닉스도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3.33% 하락세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01%), 전기전자(-1.99%), 의료정밀(-1.99%) 순으로 약세다. 의약품(1.13%)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31p(1.85%) 내린 813.41에 거래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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