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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3.60p(0.82%) 내린 2,867.75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도입 등 정책적 요인과 미국 주식 투자 열풍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선호도가 낮아진 가운데 외국인의 '강세장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서만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5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선호 시가총액 상위 4개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로 범위를 좁혀보면 지난 2020년 이후 누적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인 지분율 역시 현대차를 제외하고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외인 지분율인 58%에 근접한 56.55%를 기록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KB금융의 경우 이미 최고 수준이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결국 올해는 외국인의 복귀로 인한 시장 반등이 진행 중이고, 성과 상위 기업도 외국인 수급의 강도에 비례한다"라며 "외국인 수급으로 놓고 보면 IT 하드웨어 대표 기업 삼성전기, 삼성전자는 확산되고 있고, 전력 관련 기업의 선호도도 여전하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7월은 강세장의 시작으로 전망한다"라며 "주도주가 건재한 가운데 소외주로의 짧은 순환매가 관찰되는 것도 강세장의 단적인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증시 주도주가 된 인공지능(AI) 반도체, 인프라, 밸류업 관련주는 외국인의 비중확대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AI 반도체 외에도 클라우드, AI 네트워크 장비기업으로 수헤 기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AI와 관련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 실적 전망 상향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가, 실적 전망도 우호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미국의 투자 사이클에 수혜를 보고 있는 국내 기업의 방향성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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